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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27 현대판 바리새인

만약 어느 목회자가 성경을 몇 백독 이상을 하면 굉장히 신령하거나 영적인 세계를 잘 알고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는 사역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또한 이름난 신학교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으면 그 신학적 배경과 그 목사가 하는 말을 거의 진리인 것처럼 추켜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성경을 수 백독을 하거나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유명무실한 신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성령의 은사에 대해 다 아는 것은 아니고 개중에는 중생하지 못한 신학자/목사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들은 평생 성경말씀을 연구하는 사람들이지만(요 5:39), 이들은 영적인 진리에 대해서 무지했고(요 3:7-10), 성경을 곡해하고(마 15:9), 전통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막 7:1-10), 입만 열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요 8:44).  성경 말씀대로 인용한다면 이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지만(마 3:9),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이고(요 3:3), 몸속에 아벨을 죽인 가인의 살인적인 미움의 피가 흐르는(창 4:8), 독을 뿜은 독사의 새끼들이라는 것입니다(마 23:33).  쉽게 말하면 성경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달달 외우거나 원어성경을 막힌 없이 좔좔 읽어 내리고 남들이 알아주는 신학교를 졸업했어도 그 사람이 거듭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신학자나 목사가 신학적인 어떤 주장을 내세운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마지막 대변인이 되는 것처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Lloyd Jones는 오늘날 현대교회에서 이러한 문제가 일어날 것을 예측했는지 자기 고향인 South Wales 지방 사람들의 영적인 상태를 개탄하면서 말씀을 가르치는 선생이 가지고 있는 학위로 그 사람의 말을 평가하는 경향을 유감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Iain H. Murray의 『Life of Martyn Lloyd Jones』에 나오는 글을 인용한다면 Lloyd Jones는 웨일즈가 낳은 복음전도자들인 Daniel Rowland, Howell Harris, William Williams, John Elias, 예를 들면서 이들이 무슨 학위를 가지고 있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자들은 신학교 근처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고(행 4:13), 사도바울 빼놓고(행 22:3), 거의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는 세상적인 학위를 많이 가진 사람들보다는 공식적인 훈련이나 사회적인 품위를 갖추고 있지 않는 소외되고 낮은 계층의 사람들을 들어 사용하셨습니다(고전 1:26).  물론 주님께서 이렇게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운지 못한 사람들을 부르신 특별한 이유는 이들로 하여금 영광을 받기 위한 것이고(마 5:16),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배경을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고 이들을 택하신 것입니다(고전 1:29). 반면에 세상적인 지위나 높은 학위를 가진 사람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자랑할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바리새인처럼 모세의 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많고(마 23:2), 무엇보다도 자신이 가르치는 것이 마치 하나님의 진리인 것 같이 어떤 주장을 강력히 내세울 수 있습니다.

 

사실 John MacArthur가 계획하고 준비한 Strange Fire Conference에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을 했는데, 여기서 Panel Q & A, Session One 시간에 나온 다섯 명의 목회자들은 세상적으로 보면 목회에 성공(?)을 했거나 인기가 있는 목회자들이고 남들이 알아주는 신학교를 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주장하고 내세우는 어떤 신학적인 정의가 마치 진리인 것처럼 맹종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사회자 Todd Friel 로마 가톨릭교회로 인해 보름스 국회에서 문책을 당했던 Martin Luther를 예로 들면서 이 시간이 마치 그런 것 같다는 뉘앙스를 비추었는데, 솔직히 다섯 명의 목회자들이 한 시간 넘게 토론 하는 것을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대제사장 가야바와 서기관, 그리고 장로들이 모여 예수님을 죽이려고 거짓증거를 찾는 것처럼(마 26:59), 은사주의자들을 마녀 사냥하듯 몰아세우는 것을 볼 때 한편의 현대판 산헤드린 공회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이들은 다양한 주제(불, 기름부음, 영광, 예배, 찬양, 지배, 등등)를 가지고 논하였는데, 마치 은사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것처럼 “거듭난 사람이 은사주의 운동에 2초 동안 머무를 수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라고 재판장(하나님)의 입장에서 거리낌 없이 판단을 내리면서(약 4:11-12), 결론짓기를 은사주의자들은 하나님을 모독하고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며 이들이 진정한 복음을 듣기 전에는 이 운동에서 벗어날 수 없는 복음을 모르는 자들이라고 사악한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을 가장 잘 요약한 구절이 고린도전서 15장1-4절의 말씀인데, 이 구절을 생각한다면 은사주의자들에 대해 예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확신 있게 독사의 자식들처럼 말할 수 있을까요?(마 12:34).  만에 하나 은사주의자들에게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성령의 역사라면 여기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은 두 가지 죄, ‘성령을 훼방하는 죄’(마 12:31)와 ‘함부로 지껄인 모든 말’에 대한 것에 대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마 12:36).  만약 이들이 입에 파숫군을 세우지 않거나(시 141:3), 자갈을 먹이고(시 39:1), 지키지 않는다면(잠 13:3), 그 대가를 치른다는 것입니다(잠 18:21).  왜냐하면 입으로 내뺏은 모든 말은 심판의 근거가 되고, 그 말을 통해 의롭다함을 받을 수 있고 정죄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마 12:37)에 오늘날 현대판 바리새인들은 Jonathan Edwards의 말을 깊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도 이러한 일들에 대해 경멸적으로 계속 말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성령을 훼방 놓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니 주의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령께서 평소와 같지 않게 많이 부어지고 사람들의 세속적 욕망과 미적지근함과 위선이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책망되었을 때가 바로 성령훼방 죄가 나타나기 쉬운 때입니다. 악의를 가지고 이러한 역사를 대적하고 책망하며 그 역사를 마귀의 역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기 위해서는 다음 한 가지 요소만 더 갖추면 될 것입니다. 그것은 내적인 양심의 찔림과 상반되게 그런 짓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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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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