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왕이 제 멋대로 제사를 드리고 죄를 범했을 때, 사무엘 선지자는 사울 왕 면전에서 그를 책망하였다.  죽을 때까지 여자 문제가 많았던 다윗 왕이 간음죄를 짓고 간접 살인죄를 저질렀을 때, 나단 선지자는 비유를 들어가며 다윗 왕을 혹독하게 책망했다.  악한 왕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합 왕과 남편 못지않게 악녀로 불리는 이세벨이 사악한 죄를 저질렀을 때, 엘리야 선지자는 그들에게 살벌한 예언적 죽음을 선포했다.  갈릴리의 통치자 헤롯 안티파스가 간음과 근친상간을 동시에 범했을 때,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세례요한은 공개적으로 그를 신랄하게 책망했다.

오늘날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어떠한가?  특별히 대형 교회 목사들과 교계에 이름난 지도자들 말이다.  입틀막을 당한 것인지, 입틀막을 당할 것이 두려운 것인지, 아니면 압수수색이 무서워 말 한마디로 제대로 못하고 있는 꿀 먹은 벙어리들이 되었다.  교회 안에서는 온갖 난리부르스 치듯 성령 충만한 것처럼 요란하다.  문제는 입에 게거품을 물듯 설교로 떠들어 대지만 막상 세상 밖으로 나가면 무엇이 불의이고 잘못된 것인지 말 한마디 하지 못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만큼 교회가 썩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대통령을 만드는 데 충견 노릇을 했던 목사와 교인들은 회개해야 한다.    

성경은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런데 기독교를 무당 종교로 만들어 버리고, 안수를 남발하는 한국 교계의 지도자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누가 알았으리요?  그 사람이 손바닥에 ‘왕’이란 글자를 쓰고 나올 줄 말이다.  개나 소나 안수하고, 개나 소나 안수받는 이 더럽고 패역한 시대, 누구 한 사람 나단 선지자처럼 행동하는 목회자가 없다.  세상에서 빛의 역할을 감당할 교회는 권력에 눈치를 보는 기생충 같은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것 같다.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특권은 어디 갔는가?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져 있을 때, 노동자의 삶과 인권이 유린당할 때, 가장 먼저 정부를 향해 쓴소리로 비판하고 시국 기도회를 열었던 사람들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었다.  도대체 이들의 담대함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털어도 나올 것이 없기 때문에 담대한 것 같다.  반면에 충견 노릇했던 회칠한 바리새인 같은 교계 지도자들은 어떠한가?  책 잡힐 일이 없으면 담대하겠지만 무엇인가 뒤가 구린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을까 하는 것이다.  교인들 앞에서는 하나님을 시인하는 자들이지만 세상에서 행위로 부인하는 가증한 자들이다.    

미신을 정치적으로 확신하는 사람의 특징이 무엇인가?  권위주의적인 통치형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미신을 확신하는 사람이 정치권력을 잡으면 나라가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똥이 삼 년 묵힌다고 된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 마디로 개소리다.  영적인 시야가 가려 똥과 된장을 구분할 줄 모르는 꿀 먹은 벙어리 목사들이 한국 교회에 너무나 많다.  국가의 중요한 위기 때마다 교계 지도자들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주님은 말씀하신다.  ‘너희는 세상에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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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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