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의 캐비아’로 불리는 소고기 와규(和牛)는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고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육질이 연한데, Wagyu를 올린 불초밥은 정말 입 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부드러운 맛을 가진 아주 독특한 음식입니다. 물론 이 와규를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이 음식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기본적인 정보를 얼마든지 알아낼 수는 있겠지만 그 음식을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그 맛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와규를 한두 번 접해본 사람이라면 이 음식에 대해 얼마든지 맛과 육질에 대한 평가를 바르게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순절 신학과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목사가 오순절 신학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어떤 주장을 내세우는 것은 와규를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그 음식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 같이 정신병에 일종인 ‘공상허언증’(空想虛言症)에 걸려 허풍을 떠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여기서 오순절 은사주의자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어떻게 그렇게 오순절 신학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으면서 그리도 잘 아느냐는 것입니다. 솔직히 오순절 신학이나 그 계통에서 신앙생활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 오순절 운동에 대해 논하는 것은 한 마디로 경상도/전라도 지방의 방언으로 말하면 어감이 좀 그렇긴 하지만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오순절 신학을 논하려면 이쪽 계통에서 신학을 해보고 신앙생활도 최소한 10년 정도는 해보고 나서 평가를 내리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이미 오래 전에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는 한국교회의 삼허현상(三虛現象)을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평신도들 앞에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오늘날 현대 신학자/목회자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입만 열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것이고, 물어보면 모르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이 다 아는 것처럼 말을 하고, 거룩하지도 않은데 거룩한 삶을 사는 것처럼 외식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마 23:25-28). 사실 칼빈주의 신앙을 가진 자들의 행포는 다른 교단/교파 사람들에 대해 무차별적 비판을 가하고 오직 칼빈주의 신앙만이 정통한 것처럼 심각한 태도를 취하는데 이것은 바리새인 기질을 갖고 있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짓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신학적으로 잘못되었다고 판단해서 섣불리 이단시하거나 사이비라고 주장하지 말고 정식적인 공개토론을 통해 판결을 가리는 것이 좋은데, 이렇듯 단 한 번 만난 본적이 없는 사람을 비속어로 말한다면 뒷다마(담화)치는 것이 문제입니다. 몇 년 전 IHOP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나돌 때 궁금하면 참지 못한 성격이고 도대체 그곳이 어떤 곳이기에 가본적이 없는 사람들의 주장에 의하면 무당 신 내리는 곳이고 거짓선지자들이 떼거지로 모여 있는 곳이라고 말하기에 직접 가족들과 장시간 운전하는 가운데 3박4일 일정으로 참석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IHOP이 이단/사이비 집단이고 잘못된 영을 전파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Grandview, MO에 가서 Mike Bickle를 만나 이단이나 불건전한 집단인지 정식적으로 담론을 펼쳐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알게 된 Jack Deere 목사의 신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타락(?)한 목사를 North Richland Hills, TX에 가면 만날 수 있는데 한 번 만나 대화를 나누면 흑백을 가릴 수 있을 것이고, 신사도 운동과 연관이 있는 노령의 Peter Wagner를 그분이 다녔던 교회가 우리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기에 서너 번 참석해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만약 이 분을 요상한 기름부음 운동을 전하는 죽일 놈(?)으로 생각한다면 직접 만나 담판을 짓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Lloyd Jones의 후임목사이고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25년간 사역을 하고 은사에 대해 활짝 열려 있는 R. T. Kendall은 Hendersonville, TN에 가면 만날 수 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필수과목인 열방대학(YWAM)은 Kona, Big Island에 있는데 그곳을 직접 방문하면 Loren Cunningham을 비롯해서 그쪽 간사들을 만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다면 궁금했던 모든 것들이 단 번에 풀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순절 계통의 아프리카 선교사이며 치유와 방언의 은사를 복음전도의 도구로 사용하는 Reinhard Bonnke 역시 이단으로 생각한다면, 이 분이 해마다 미국을 서너 번 정도 방문을 하기에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나 대화를 하는 가운데 그분의 가지고 있는 신학사상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사역자들이 있지만 다 열거할 수는 없고 그저 사람들의 입에서 전해지는 말(rumor)만 듣고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섣불리 이들을 비방하고 판단한다면(민 12:8-12),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시 101:5, 고전 6:10).
여기서 오순절주의/은사주의자들에게 적대적인 신학자/목사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분들을 직접 만나 삼위일체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그리고 오늘날 사도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 차근차근 대화해 본적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이들을 만나 본적이 없거나 그곳을 방문해 본적이 없다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쓰레기 같은 자료나 뜬소문을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거나 쓸데없는 비판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체험해 본적이 없는 세계에 대해 어떤 주장을 내리는 것은 목사의 양심상 할 수 없는 일이고 솔직하게 그냥 체험해 본적이 없어 말해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교인과 주님 앞에 진실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사실 칼빈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역을 한다고 말은 하지만 영적분별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들이 행하는 일은 논쟁과 비판을 통해 교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사탄의 교묘한 전술이지 하나님의 뜻 가운데 행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물론 본인들은 사울처럼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생각을 하겠지만(딤전 1:13), 정작 이들에게서 성령의 열매를 찾아볼 수 없고(마 7:20), Lloyd Jones가 말한 것처럼 계속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교묘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볼 때 이것은 육에 속한 일이지 성령의 일이 아닌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신앙생활과 신학을 했지만 솔직히 칼빈주의 신앙을 가진 목회자들 치고 균형 잡힌 신앙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간직한 사람들을 거의 본적 없는데 이것이 나만이 가진 잘못된 시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