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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7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죄

어떤 친분이 있는 목사님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방언’과 ‘예언’에 대한 주제로 옮겨지면서 적지 않게 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목사님이 생각하는 오늘날의 방언은 성경적이지도 않고 귀신들린 사람이 옹알거리는 소리이고 예언은 성경이 완성이 되었기 때문에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비성경적이라고 말하면서 아주사의 부흥과 성령의 사역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마디로 계시가 종결되었기 때문에 계시에 수반하는 모든 은사도 종결되었는데 무슨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께 직접 방언을 하고 나서 귀신이 옹알거리는 소리라고 말을 하든지 주님의 음성을 들어보고 나서 이것이 환청에 시달리는 것인지 그분의 음성인지 분별해야 할 것이고 본인이 체험해 보지도 않은 것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제 개인기도 시간에 방언을 하고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음성듣기를 기다릴 때 주님께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말씀하실 때가 있다고 말하자 그분의 얼굴색이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개혁주의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 어떻게 성령의 은사에 대해 그렇게 열려 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물었는데 “목사님 보시기에 제가 귀신이 들렸거나 ‘과대망상증’에 걸린 환자처럼 보이시나요?”라고 말입니다.

 

오늘날 기사와 표적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귀신의 역사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사람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놀라운 역사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을까요?  그것은 자신이 생각한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인데(행 4:1-22), 이들에게 있어 진리는 자신의 신학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눈앞에 아무리 예수의 이름으로 능력이 나타나도 사탄의 역사라고 비난합니다(눅 11:14-23).  바로 이것이 성령을 훼방하는 것이며 이 죄를 짓는 사람은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해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고 성경은 말하는데(막 3:28-30), 그 이유는 자신의 판단이 주님보다 더 옳다고 믿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요 8:15).  그렇다면 이 죄를 범한 자는 사함 받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반면에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할까요?(마 12:32).  이 말은 인자가 성령보다 지위가 낮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 예수님의 사역기간 중에 그분의 메시야 신분을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사실 ‘인자를 거역하는 말’‘성령을 거역하여 말’을 실제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어쩌면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것이고 오직 하나님만이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분의 자비하심을 의지하여 겸손하고 경외하는 모습으로 나아간다면 이는 우리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범한 자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사역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주님과 요한의 대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이 주를 따르지 않으면서 예수의 이름을 가지고 귀신을 좇아내는 일을 행하고 있었을 때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자신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했던(마 10:1), 요한은 분노에 가까운 명령으로 그 사람에게 이 일을 다시는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예수님께 말합니다(막 9:38).  놀라운 사실은 이런 배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요한의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노발대발하시면서 “그 사람이 행하는 것은 귀신의 역사야!”라고 단정해서 말씀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이에 대해 매우 포용적인 마음을 가지고 “금하지 말 것”‘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라고 말씀하셨는데(막 9:39-40), 이 말씀의 의미는 설사 주님을 따르지 않더라도 예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한다면 그들은 하나님 편에 서 있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 무당이나 무속종교를 통해 병을 고치는 역사가 나타났을 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의 이름을 의지해서 병을 고쳤느냐는 것입니다(행 4:10).  분명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귀신의 이름을 사용했을 것이고 거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곳에는 가장 존귀하신 예수의 이름이 없기 때문에(마 1:21), 그것은 귀신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한다면 그러한 역사를 무조건 귀신들이 행하는 일로 쉽게 단정지울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분별이 필요하겠지만(요일 4:1), 대개 우리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요 8:15), 좋은 태도를 갖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스스로의 신앙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요한처럼 배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내편이 아닌 사람을 무조건 모두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분명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유대인 마술사나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처럼(행 19:13-16), 예수의 이름을 빙자하지 않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기적을 행한다면 그는 주님을 반대하는 자가 아니며(눅 11:23), 만약 이런 사람을 통해 나타나는 성령의 놀라운 역사와 은사를 귀신의 일로 치부한다면 그것이 바로 성령을 훼방하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도 주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을 금하신 적이 없는데 인간이 진짜니 가짜니 판단하는 것은 심판을 자초하는 것이고(마 12:36-37), 만약 누군가 예수의 이름으로 행하는 성령의 사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가마리엘이 한 말을 기억해야 하며(행 5:34), 여러분이 성령의 사람이라면(롬 8:14, 고전 2:14-15), 성령께서 행하시는 일을 입술로(잠 18:21), 모독하는 죄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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