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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06 믿음을 통한 기도

아파트 사무실에 계약 문제로 아내와 함께 들리게 되었는데 Leasing Agent인 Susan과 모든 서류에 대한 일을 다 마치고 나서 사무실에서 나오려고 할 때 그녀의 왼쪽 발 전체에 orthopedic boot를 신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물어보자 발가락 안에 있는 부러진 뼈를 2주 후에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에 감동이 와서 기도해 주어도 괜찮은지 물어보았을 때 Susan은 쾌히 승낙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무릎을 끊고 간절한 마음으로 치유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오셔서 치유의 능력을 풀어 이 여성의 발가락에 부러진 뼈를 수술하지 않고 깨끗하게 고쳐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그녀를 만났을 때 우리에게 이렇게 간증을 했습니다.  자신이 기도를 받고 나서 2주 후에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X-ray를 찍어보더니 부러진 뼈가 사라졌고 발가락이 정교하게 붙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가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말을 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것은 Susan은 무신론자인데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과 상관없이 깨끗이 고쳐주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성령의 사역을 알기 전에는 ‘병 고치는 은사’(고전 12:9)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치유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조차 놀라운 일로 생각했는데 물론 성령께서 모든 일을 행하신다는(고전 12:11), 사실을 알았지만 기도할 때마다 거의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깊은 좌절감과 당혹감 속에서 치유를 위한 기도를 포기해 버리고 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이 사역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계속해서 치유를 위한 기도를 통해 성령이 행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의지할 때 그분에 대한 나의 믿음과 신뢰가 커져 갔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누군가 “믿음을 갖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먼저 실천을 통해 배우게 되며 무엇보다도 믿음은 그러한 방법을 통해 자라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달란트 비유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과감히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분께서는 그것을 우리에게 빼앗아 잘 활용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것처럼(마 25:14-30), 예수님은 우리가 그것을 단순히 보존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와 실수를 무릅쓰고라도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믿음을 키워 나아가는 일 역시 실천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두 가지 일, 즉 복음을 선포하고 병든 사람들을 치유하라고 명령하셨으므로(마 10:5-8, 눅 9:2, 10:9), 은사 받는 일에 있어 이 두 가지 일과 관련하여 우리가 주님이 주신 은사를 잘 활용하고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복음을 선포하는 방법과 치유사역의 형태에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충실하게 사역을 행하면서 그러한 것들 가운데 과연 어떠한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는가를 발견해 내어야 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어떤 영역에서 은사를 받았는지를 거의 본능적으로 알아내는 것 같지만 우리가 온전히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께서 명하신 일을 담대하게 행하기를 시작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일정한 형태의 치유사역을 형성해 주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유사역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데 성령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분의 뜻에 따라(고전 12:11), 각기 다른 치유의 은사를 베풀어 주십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모든 종류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지만(약 5:16), 어떤 사람에게는 여러 종류의 ‘육체적 질병’, 또 다른 사람은 ‘마음의 병’이나 ‘귀신축출’, 그리고 ‘신체의 특정부위’에 대해서 잘 낫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들의 치유를 위한 기도를 통해 사역을 행하기를 원하신다고 믿어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시면서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눅 10:19),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든 자를 고쳐주라고 분부하셨으며(눅 9:1-2), 나중에는 이 세상 사람들을 모두 제자로 삼아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도록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마 28:20).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에 의해 도구로 쓰임을 받고자 원한다면 그분과 함께 실패를 무릎 쓰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하고 만약 기도해서 아무런 효과도 없더라도 치유를 위한 기도를 포기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행하는 일에서 결코 많은 열매를 거둘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든 은사가 마찬가지겠지만 ‘병 고치는 은사’란 끊임없는 실천과 믿음을 쌓아가는 점진적인 배움의 과정이기에 우리는 실수하는 일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을 충분히 점검해 본 후에 다시 한번 시도해 보아야 하고 치유 받지 못한 사람이 있더라도 그러한 실패와 좌절감 속에서 일어설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주님의 도구로서 이러한 사역을 행할 의무가 있는 제자들의 면면히 흘러 내려오는 계열에 속해 있기에 우리는 그분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사역을 충실하게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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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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