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개혁주의 신학을 공부하고 개혁주의 교단에 소속되어 목회를 하고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 말씀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사도바울처럼 그 말씀에 따르는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교인들에게 말씀만을 강조해오던 터라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가 나타나고 성령의 은사를 접목시킨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회고해 보았을 때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사역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라는 갈등과 고민을 몇 년을 거쳐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목회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성령의 은사를 사모하면서 금식기도에 들어갔는데 첫날에는 주님은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를 주셨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뜨거운 체험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만약 이번에 은혜를 받지 않으면 목회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원에 들어온지 23일째 되는 날 주님은 나에게 성령의 강한 임재하심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그 후 집에 돌아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에서 귀신들린 사람을 놓고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날 그 자매를 사로잡고 있는 귀신이 아무런 영적싸움에 경험이 없는 나에게 이러는 것 같았습니다.  “너는 아직 내 적수가 되지 못해”  그날 나는 식음 땀을 흘리며 그 영적싸움에서 완전히 묵사발 당함을 경험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전쟁을 치루고 있는데 성경은 온 세상은 악한 자안에 처해 있으며(요일5:19), 우리는 하나님의 군사로서(딤후 2:3), 적진 안에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있기에(딤전 6:12), 군사인 우리는 지휘관의 명령에 순종하여야 하며 절제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지만(딤후 2:4), 하나님과의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우리는 항상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고(수 24:15, 마 7:13-14), 싸움의 결과와는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적이 승리하리라고 판단한 나머지 전투를 하지 않고 도망감으로써 지휘관 대신 예수님께 불복종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전투에 임하여 행동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든다면 아기 예수를 죽으려했던 사탄의 시도로부터(마 2:13), 광야에서의 유혹에 이르기까지(눅 4:1-2), 그리고 결국은 예수님을 죽음으로 이끌어 갔던 사탄의 공격에 관한 기록을 통해(마 27장, 막 15장, 눅 23장, 요 19장), 복음서는 우리가 반드시 대적해야만할 적이 항상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사도들 역시 그러한 체험과 기록을 사도행전에서 남기고 있으며(행 13:4-12, 16:16-34), 특히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전투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에베소서 6장은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는 그러한 전투가 적진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사단을 ‘이 세상 임금’이라고 부르셨으며(요 14:30), 사도 요한은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있고(요일 5:19), 에덴동산에서 이 세상에 대한 권세를 일시적으로 아담으로부터 사탄에게로 넘어가게 한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눅 4:5-8),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세상은 결코 우리가 섬기고 있는 주님께 대하여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당연히 그분의 군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과 그분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전신갑주인 제복을 입혀주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면(엡 6:10-13), 우리는 민간인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하며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할 것처럼 군인들에게 요구되는 것과 같은 종류의 규율을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딤후 2:3-4).  그런데 만약 전투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처럼 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주님께 대하여 충성스럽지 못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바울이 우리를 경기에 있어 운동선수에 비유한 것처럼(딤후 2:5), 우리로 하여금 적의 움직임에 대하여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할 것과(벧전 5:8), 동시에 적이 사용하는 속임수가 어떤 것이며 그것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전쟁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The Agape Road』의 저자 Bob Mumford가 말했듯이 “우리는 이미 성경의 결론을 통해 누가 승리하게 될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롬 8:37), 우리는 이런 영적전투에 대해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과 확신을 가지고 전투에 임할 수 있어야 하며(약 4:7), 만일 어떤 사람이 회심하거나 치유되거나 아니면 육체적, 정서적, 영적인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마귀의 지배로부터 풀려난다면 사탄의 세력들은 격퇴당하고 그의 영토가 주님의 수중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눅 13:10-17).  오늘날 사탄은 상처를 입고 죽어가는 맹수와 같기에(계 12:12), 돈에 약한 가룟유다나(요 13:2, 26-30), 발람같이(벧후 2:15-16), 아니면 세상을 사랑한 데마처럼(딤후 2:10, 몬 24절), 취약한 상태로 내버려 두는 사람을 사탄은 미친 듯이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베드로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비록 두려움 없이 자신감에 차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높은데 마음을 두거나(롬 12:16), 대단한 것처럼 교만하게 행동하지 말아야 하며(잠 16:18), 늘 성령 안에서 늘 기도해야 하고(엡 6:18), 항상 성령충만한 준비된 상태를 갖추고 있어야만 영적전투에서 패배를 당하지 않습니다.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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