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이미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말미암아 마귀의 정사와 권세를 패배시켰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2:15).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에 대해 영적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데 만약 그들이 이미 패배했다면 십자가상에서 하신 주님의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물론 어떤 일도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에(13:12), 가감할 수는 없고 그분의 희생은 단번에 드려진 것으로( 10:10), 사탄이 패배를 당했다는( 10:18),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계속적으로 스스로를 씻어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즉, 하나님 나라는 이곳에 있고 우리가 그 일부분이며( 17:21),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는 그 나라가 완전히 성취된 것이 아니기에 피 흘리기까지 영적전쟁을 치룰 수밖에 없습니다( 12:4). 다시 말해서 복음이 세상 가운데 퍼져감에 따라 계속 악의 세력이 축소되고 또 사탄은 이미 패배한 자에 불과하지만( 4:1-11),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어찌 되었든지 그가 공중의 권세를 잡은 자인 것만은 사실이기에( 6:10-13), 영적전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가 사탄과의 영적전쟁에서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역을 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고후 13:5),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용서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일 뿐만 아니라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고 말합니다(벧전 2:9).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사야처럼 하나님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고( 6:5), 왕 되신 그분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으며( 4:16),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8:15).  또한 우리는 우리가 성취한 어떤 일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 때문에 그분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고(요일 3:1),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도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이고( 2:8), 우리가 능력을 받는 것 역시 그분의 은총을 통해서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8:32).  예수님께서는 이 땅을 떠나시면서 우리를 성령의 수중에 맡겨 주셨고( 14:16), 제자들과 우리들을 너무 신뢰하신 나머지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부르셨으며 요한복음 1515절에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우리에게 맡겨 주셨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는 그분의 발자취를 좇아 주님을 닮아가야만 하고(벧전 2:21), 그분께서 하신 일을 우리도 하여야 하며 그 이상의 것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14:12).

 

이 문제를 놓고 무디의 동역자이며 성서학자인 R.A 토레이는 『What the Bible Teaches』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그리스도는 타고난 신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령을 통한 기름부음을 받으심으로써 거룩한 사역을 위한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분은 능력이라는 면에서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조건 아래 있었다”  사실 성령의 은사인 ‘지식의 말씀’을(고전 12:8), 알기 전까지만 해도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생각을 아시고 사역을 행하셨던 것에 대하여 오직 한 가지 설명밖에 할 수가 없었는데( 9:4, 12:25, 4:17-18), 그것은 그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런 일을 행하실 수 있고 그 행하신 기적들을 주님의 “신성”의 증거로 설명했지만 예수님께서 어떤 것을 모르고 계신 것처럼 보이는 경우들에( 9:16, 21, 8:45), 대하여는 적당한 설명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식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여러 가지 일들을 가르쳐 주신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어떻게 예수님께서 완전한 인간으로서( 2:8), 아무 것도 이야기를 해 준적이 없는 것들을( 1:48, 19:5, 4:18), 알고 계셨는가를 이해하게 되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 역시 예수님처럼 성령과 능력을 받으면( 10:38),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리라고 약속하신 그 어떤 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4:13).

 

그러나 신자들 가운데 이러한 주장을 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연약한 인간이며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지니고 계셨지만 우리는 단지 인간에 불과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께서 인간이 되시기 위해 신적인 특권들을 제한적으로 사용하셨다고 말하며( 2:6-11), 물론 어떤 신비스러운 방식을 통해 자신의 신적인 속성을 완전히 유지하신 것만은 사실이지만 주님께서는 인간이 되심으로써 우리가 자신의 사역을 본받기를 기대하고 계셨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기 전까지 우리와 마찬가지로 한 인간으로서 평범하게 살아가셨고( 6:3), 세례를 받으신 후에도( 3:16), 스스로는 아무 것도 행할 수 없었으며( 5:30), 오직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그대로 할 따름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5:19), 다만 그분의 인성이 죄가 전혀 없으시다는 점에서( 4:15), 원래부터 우리와 다르기는 하지만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에 대해(벧전 2:21), 좌절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놀라운 특권이 있다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지고( 1:12), 성령충만한 가운데 자신을 본받으라는 그분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그분께서 행하신 것과 마찬가지의 역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14:12).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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