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 세상 모든 일은 그저 우발적으로 일어난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만물의 활동 배후에는 반드시 그것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협력 섭리가 있다고 말하며(마 10:29-31), 그러한 그분의 섭리는 인간의 활동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증거 합니다(잠 16:33).  물론 어떤 사람들은 “내가 나의 생각과 뜻대로 행동을 했는데 거기에 무슨 하나님이 협력이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사실 외견상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은 분명 자신이지만 그처럼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은 배후에 그분의 섭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요셉의 사건을 통해 이 사실을 명백하게 증거 하는데 요셉을 애굽에 판 것은 그의 형들이지만 그 배후에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섭리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창 45:45).  그러므로 우리의 행위 가운데 그분의 섭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심지어 성경은 악한 성격의 일에도 하나님의 협력의 역사가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왕상 22:20-23).  그렇다면 “죄의 최종 원인자가 하나님이신가?”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는데 사실 하나님은 죄를 알지도 못하는(고후 5:21), 거룩한 분이시고(사 5:16), 그분은 타락한 인간의 자기 의지에 따른 악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으시지만 다만 허용하심으로 악인의 그러한 행동들을 통해서 자신의 영원하신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하나님께서 단지 자유의지를 가진 이성적 피조물인 인간이 그 의지로써 죄를 짓는 것을 제지하시지 않으시고 허용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만족한 답변을 얻을 수는 없는데 왜냐하면 하나님에 관한 모든 지식의 원천인 성경이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의 지혜가 무궁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확신하건대 하나님께서 죄를 허용하신 것은 분명 어떤 거시적인 원대한 그분의 뜻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사 55:8-9).  우리는 이것을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나의 생애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의 행동의 원인이 되심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를 볼 수 있는데 다시스로 가는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요나를 배 밖으로 던져버렸지만 그러나 15절후에 요나는 그들의 행위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되어 진 것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들이 요나를 바다에 던졌다고 말하면서(욘 1:15), 동시에 하나님께서 그를 바다에 던지셨다고 증거 합니다(욘 2:2:3).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성경이 우리에게 증거 하는 것과 요나 스스로가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도덕적인 책임이 있는 인간의 의지적인 선택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이루셨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욘 3:1-4).

 

조금 더 성경을 살펴보면 신약에 와서 인류 역사상 인간이 저지른 가장 악독한 행위 하나를 들라고 한다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죄악을 짊어지시고(요일 2:2), 고통스럽게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입니다(요 3:14, 갈 3:13).  그러나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으로(창 3:15), 단순히 이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행동까지도 그분이 계획하셨습니다(행 4:27).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죽으심에 관여했던 모든 사람들의 모든 행동은 하나님의 예정에 의한 것이었지만(눅 22:22),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은 하나님에게 그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가 오순절 날 이 사실을 분명히 밝혔는데 그는 한 문장에서 하나님의 계획과 예지를 법 없는 자들의 도덕적 책임과 연관시켜 설교합니다.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 준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행 2:23).  여기서 주목할 만할 것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그들은 그렇게 행하도록 하나님에 의해 강요당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께서 그들의 의지적인 선택을 통해 미리 정하신 뜻을 이루신 것이고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것에 대한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행 2:36).

 

이렇게 인간과 사단의 악한 행동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적인 사용에 관한 많은 구절들을 통해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 속에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무엇이든지 사용하시며 심지어 자신의 영광과(롬 9:14-18), 우리의 선을 위해(롬 8:28), 악을 사용하시고(출 9:16), 그 악을 심판하심을 통해서도 영광을 받으시지만(시 76:10, 잠 16: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악을 미워하시고(잠 8:7), 악을 행하시는 일이 없으시며(욥 34:10-12, 롬 9:14), 악에 대한 책임도 없으시다는 것입니다(시 5:4).  그런데 만에 하나 우리는 그분의 뜻을 거절할 수 없으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에 대한 사도 바울의 대답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바울은 이러한 문제들이 공정한가에 대한 철학적인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고 다만 전능하신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의 주권과 권리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롬 9:11-13).  물론 이러한 바울의 말이 하나님의 주권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비위를 상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어찌하여 허물하시느뇨 누가 그 뜻을 대적하느뇨 하리니 이 사람아 네가 뉘기에 감히 하나님을 힐문하느뇨 지음 받은 물건이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뇨’(롬9:19-20).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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