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문학’(Wisdom literature)이란 저자가 잠언, 우화, 수수께끼, 강화 등의 형식을 빌어 자신의 종교관이나 인생관 또는 세계관과 같은 사상을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는 문학 양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학은 B.C. 3000년경부터 근동 지역에서 발생하였는데,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는 B.C. 1000년경에 이르러서야 두드러진 지혜 문학서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그 후 신약 시대에 이르기까지 그 생명력을 잃지 아니하였다.  오늘날까지도 보존되어 읽혀지는 히브리인들의 지혜 문학서로서 대표적인 것들로는 서너 가지가 있는데, 구약 성경 중의 잠언, 전도서, 욥기 그리고 시편(19, 37, 104, 107, 147, 148)과 신약 성경의 야고보서, 외경 중의 솔로몬의 지혜서(Wisdom of Solomon), 일명 집회서라고 하는 벤시락의 지혜서(Wisdom of Ben Sirach)등이 여기에 속한다.

 

1. 잠언(proverbs)

본서에는 고대의 많은 격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2217-2314절의 내용은 고대 이집트의 지혜 문학서인 Ameneope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본서는 주로 젊은이들에 대한 훈계와 권면, 교훈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므로 일명 젊은이의 책’(the Young man's book)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잠언서 1-9장에는 자신의 어리석음이 대조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여기서는 인간이 자신의 모든 생활에서 지혜롭게 행하도록 교훈해 주고 있다.  10-24장은 솔로몬의 격언을 모아 놓은 부분이다.  솔로몬은 3,000의 잠언과 1,005의 노래를 지은 자이다(왕상 4:32).  25-29장도 역시 솔로몬의 잠언인데, 이 부분은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하였다.  30장은 야게(Jakeh)의 아들 아굴(Agur)의 잠언이며, 31장은 르무엘(Lemuel) 왕의 어머니가 자기 아들에게 훈계한 잠언을 모아 편집한 기록이다.

 

2. 전도서(Ecclesiastes)

본서의 저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아니하고 다만 전도자라는 필명을 내세우고 있다(1:1).  이 전도자는 세 가지 것을 지극히 사랑하였는데 첫째는 생명이었다.  비록 그가 나는 살아 있는 산 자보다 죽은 지 오랜 죽은 자를 복되다 하였으며라고 말을 하긴 하였지만(4: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있어서 산다는 것은 실제로 좋은 것이었다(참조, 3:13).  둘째, 그는 정의를 사랑하였다.  그는 인간이 당하는 고통에 대하여 무관심하지 않았으며(4:1), 인류의 잔인한 행위와 어리석음을 심히 염려하였다.  셋째, 그는 진리를 사랑하였다.  그는 우주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했었지만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결론만을 얻게 되었다(1:13-17).  이러한 논리를 좇는 그는 독자들에게 궁극적인 귀결점을 제시해 줌으로써 전도서를 끝맺고 있다.  그것은 곧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12:13).

 

3. 욥기(Job)

본서는 모든 지혜 문학서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본서의 등장 인물인 욥은 이 책에서 인간이 겪는 고난을 죄의 결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역설하고 있다(참조, 1).  즉 그는 인간의 신앙을 연단시키려는 목적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시험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4. 시편(Psalms)

몇 편의 시편도 지혜 문학서에 속하는데 19, 104, 147편은 자연을 주제로 한 시로 평가 받고 있다.  시편 기자가 자연 세계에 대하여 경이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곧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참조, 19).  37편에는 악인과 선인이 궁극적으로 받게 될 형벌과 보상이 증거되고 있으며, 107편에서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가 찬양되고 있다.

 

5. 야고보서(James)

구약의 지혜 문학서처럼 본서도 여러 작은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은 야고보서가 외경인 벤 시락의 지혜서(Wisdom of Ben Sirach)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사실 야고보서에는 악에 굴복하지 말고 이에 대항하여 이기라는 벤 시락의 지혜서와 같은 내용의 교훈이 주어져 있다(3:13-5:6).

 

6. 지혜서(Wisdom)

솔로몬의 지혜서의 저자인 익명의 인물은 독자들에게 지혜를 추구할 것을 훈계하고 있다.  집회서(벤 시락의 지혜서)는 형태에 있어서 잠언과 비슷할 뿐 아니라 그 내용상에 있어서도 잠언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이 책은 외경 중 가장 분량이 많고 중요한 지혜 문학서이다.  두 책은 모두 지혜에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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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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