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역사상 단순히 일반계시에 기초한 단 하나의 순수한 자연 종교나 이성 종교가 존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입증됩니다. 다시 말하면 종교마다 일반계시로써가 아니라 나름대로 자기들의 신에게서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물론 허위 주장이지만) 그것으로써 자기네 종교의 근거로 삼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계시가 일반 학문이나 과학 또는 예술의 근거는 될 수 있을지언정 종교의 기초는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신이 세상을 창조하였으나 세상 일에 관여 치는 않는다는 이신론자(理神論者)들의 자연 종교나 철학자들의 이성 종교는 도무지 실재가 없는 추상일 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Pythagoras는 말하기를 “신, 혹은 신탁에 의하여 사람들을 가르치지 않는 한, 사람들을 종교로 인도하기 어렵다”라고 실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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