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회와 그리스 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에서는 인간이 죽은 후 거하는 중간 처소로 연옥(Purgatory)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곳은 순교자와 같은 일부 성도들을 제외하고는 성직자들 조차 가서 거하게 되는 곳으로 이 세상에서 지은 죄가 완전히 씻겨질 때까지 고통과 연단을 받는 정화(淨化)의 장소라고 한다. 이곳에서 받는 고통의 정도와 그 기간은 지은 죄의 경중에 비례하는데, 이곳에서 자신의 죄를 완전히 보상한 후에야 비로소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연옥에 있는 자들은 어떻게 자신의 죄를 보상할 수 있는가? 연옥에 있는 자들은 그곳의 불꽃 중에서 고통당할 뿐 스스로는 자신의 죄를 보상하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다만 지상에 있는 그의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 그를 위하여 드리는 미사(Missa)나 헌금, 각종 교회 봉사 등에 의해서만 그의 죄는 점점 보상되며 마침내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성화된다. 이같은 연옥 교리는 그 기원을 마르시온(Marcion)에게서부터 찾아볼 수 있는데, 그는 주장하기를 예수께서 죽으신 후 연옥에 가셔서 그곳에 있는 영들에게 전도하여(벧전 3:19) 천국으로 인도하여 들였다 한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연옥 사상은 전적으로 비성경적이다.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으며 그분의 공로를 힘입음으로써만 죄에서 해방되어 구원에 이를 뿐 인간적 공로에 의해서는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롬 3:23-28). 뿐만 아니라 이미 죽은 자를 위하여 드리는 기도가 그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상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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