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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7.06 성령의 권능(1) 1

우리 목회사역의 정체성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며(요 1:12), 예수께서 부끄러움 없이 좋아하시는 그분의 형제/자매(히 2:12)라는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목회적 소명은 주님의 목회 사역을 권능 있게 하는 성령의 동일한 능력을 덧입는다(요 14:12).  만약 우리가 예수님의 지상사역에서 나타나는 모든 능력의 원인(막 6:53-56)을 단지 성육신하신 삼위일체 중 두 번째 위격으로서의 그분의 실재에만 돌린다면, 우리는 신학적이며 목회적인 중대한 실수를 범하게 된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요일 5:20)과 인성(마 1:25)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복음주의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분의 목회적 삶을 관찰하고 그분의 말씀과 능력이 단지 그분의 신성에만 기인한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참된 귀감이라는 희망을 전혀 가질 수 없고, 그분을 목자장으로서 따르며(요 10:1-5), 선생님으로서 그분과 같이 되기 위해 훈련하는 것은 헛된 수고가 되고 만다.  다시 말해 그분의 목회 사역이 전적으로 그분의 신성에만 기초했다면, 우리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에게 하신 말씀처럼 ‘나를 따르라’(마 4:19)는 그분의 부름대로 살고자 하는 희망을 결코 품지 않을 것이다.       

성육신 하신 하나님으로서 모든 신성을 지니신 예수님이 지상사역을 하시기 위해 성령의 능력이 필요했는가?(사 11:2, 42:1).  누가복음 4장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정체성과 소명을 이사야서 61장의 약속에 근거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  그 약속은 무엇을 포함하고 있는가?  그것은 성령의 권능을 덧입음을 포함한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눅 4:14),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서 청중들에게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라고 말씀하셨다(눅 4:18).  더 나아가 사랑받는 의사 누가는 예수님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병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눅 5:17).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자신에게 초자연적인 일을 행하는 권능을 주실(행 10:38) 때 민감하게 반응하셨다.  Gerald Hawthorne은 『The Presence and The Power: the Significance of the Holy Spirit in the Life and Ministry of Jesus』에서 이같이 말했다.  “명백히 누가에게 있어 성령은 예수님과 구별되어야 하는 예수님 바깥에 계신 하나님의 능력이다. 그런데 그 능력은 예수님에게 임하여 그분 곁에 있으며,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해 역사하고, 그분에게 영감과 권능 모두를 덧입힌다. 그러므로 예수님에게서는 자신의 사명을 성령의 권능과 더불어 감당하며 성령의 권능 가운데 그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계속 나가신다.”          

Hawthorne의 말을 요약한다면 예수님께서 삼위일체 중 두 번째 위격으로서 자신의 존재에 기초해 초자연적인 사역을 감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분의 사역은 성령의 권능 안에서 이루어지며(눅 11:20),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을 동일한 하나님으로 영접할 때 권능을  받는다(막 16:17-18).  바로 그 성령의 위격과 사역이 성품과 능력으로써 성도들, 즉 권능을 덧입은 교회가 예수님을 닮는 일을 실제적으로 가능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가르쳐준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한 바람으로 불같이 오셨을 때(행 2:1-4), 베드로는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을 요약하면서 그분을 이렇게 증거 했다.  ‘너희도 아는 바에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거 하셨느니라’(행 2:22). 

삼 년 동안 예수님을 매우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베드로의 눈에 주님은 하나님의 권능을 덧입은 분으로 비춰졌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신 말씀(요 1:14), 즉 삼위일체 중 두 번째 위격이라는 사실을 평가절하하거나 그분의 신성을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위격으로 영원히 결합된 완전한 하나님인 동시에(요 10:30), 또한 완전한 인간이다(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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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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