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이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번 나온다. 사자같이 짐승을 잡아 먹는 동물의 이에 대한 언급이 있는가 하면(신 32:24, 욥 4:10, 시 58:6, 욜 1:6, 계 6:8), 노여움을 못이긴 사람이 이를 가는 이야기도 나온다(시 35:16, 37:12). 또한 이을 잃은 것을 불행한 일로 여기는 히브리인들의 습성에 의거해 모세 오경에는 ‘이는 이로 갚으라’는 규례도 나온다(출 21:24, 레 24:20, 신 19:21). 반면에 선지자 예레미야는 ‘아비가 신 포도를 먹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렘 31:29)고 할 수 없는 점을 들어 사람은 자신의 죄값으로 인해서만 하나님을 징벌을 받을 뿐임을 교훈하였다. 또한 아모스에는 장차 임할 기근의 재난이 ‘이가 한가하게 될 것’(암 4:6)으로 비유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잠언에는 자비심이 없는 사람들이 ‘앞니는 장검(長劍) 같고 어금니는 군도(軍刀) 같은 자’로 묘사되었다(잠 30:14).
한편 성경에 나오는 동물의 이는 직접적이든 상징적이든 주로 찬탈자, 또는 약탈을 일삼는 강대국을 의미하며(욥 39:17, 단 7:5, 슥 9:7), 드물게는 원수를 의미하기도 한다(시 57:4). 이 같은 비유는 동물에게 있어서 이란 발톱과 더불어 목표물을 공격하는 강한 무기라는 사실에서 연유한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와 관련하여 기억해야 할 교훈 중의 하나는 하나님의 일군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맡은 바 모든 일에 충성을 다함으로써 훗날 게으르고 무익한 종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것과 같은 비극을 맛보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참조, 마 24: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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