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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06 과거도 묻지 않으십니다

어떤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 작은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 중 반을 달라고 해서 집을 나갔습니다.

이 아들은 아버지를 떠나서 한번 자기 소신껏

인생을 행복하고 멋지게 살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말렸지만 고집이 얼마나 센지 말을 듣지 않고

아버지의 영향력이 미칠 수 없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먼 나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들은 야무진 꿈을 가지고 집을 나왔지만

꿈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타향에서 허랑방탕하게 살며

가지고 나온 돈은 얼마 되지 않아 바닥이 났습니다.

결국에는 남의 집 돼지 간에서 쥐엄 열매로 배울 채우는 신세까지 되었습니다.

그것도 못 먹을 때가 태반이었고,

가지고 나온 돈을 다 쓰고 나니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돼지들이 득실거리는 우리 안에 앉아 아버지의 집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집을 나간 이래 자신도 모르는 버릇이 하나가 생겼는데,

그것은 대문을 드나들 때마다 동구 밖을 유심히 살펴보는 일이었습니다.

행여 작은 아들이 돌아올까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밤낮없이 기다렸습니다.

이제나 돌아올까 저제나 돌아올까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멀리 동구 밖에서 돌아오는 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상거가 먼데도 희미한 모습만 보아도 자기 아들임을 알았습니다.

분명히 둘째 아들이지만 거지도 그런 상거지는 없을 정도로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에 아버지는 뛰쳐나갔습니다.

그리고 달려갔습니다.

아버지는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잘 왔다, 집으로 가자” 말하면서 목을 끌어안고 너무 기뻐했습니다.

아버지는 하인들을 시켜 제일 좋은 옷과 신발,

손에 가락지를 끼워주시고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에게 열 아들이 있다고 합시다.

밤이 되었는데 아홉 아들만 있고 한 아들이 안 보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불을 끄고 주무시겠습니까?

부모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행여 불을 끈 것 때문에 그 한 아들이 집을 못 찾아올까 봐,

방에 불도 끄지 못하고

밤새도록 동네 어귀를 쳐다보며 가슴조리며

그 한 아들을 기다리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에 찌들었을 때 그분 앞에 나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와서 솔직하게 “저를 용서해 주세요.”라고 진심으로 고백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무조건 품어주시고 과거도 묻지 않으십니다.


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군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눅 15: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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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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