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 성경에서 하나님의 고유 명칭을 맛소라 본문에 따라 여호와로 음역한 반면 공동 번역이나 대부분의 히브리어 학자들은 야훼또는 야웨로 읽는다.  그렇지만 영어 번역 KJV, RSV, NIV, NEB, TEV, Living Bible 등은 히브리어 <아도나이>를 번역할 때처럼 ’(the Lord)로 번역했다.  이 명칭의 독법이 문제시된 것은 (a) 맛소라 본문 이전에 쓰여진 어떠한 본문도 모음 표기가 없었다는 점과 (b) 베벨론 유수(B.C. 586) 이후에는 하나님의 고유 명칭을 부르는 것이 불경죄를 범하는 것으로 여겼던 점이다.  그 후 맛소라 학자들이 기존의 자음으로 된 본문에 모음을  붙이면서 <아도나이>에 표기한 모음을 그대로 고유 명칭에 사용하여 여호와로 읽게 되었다.  그러나 그 명칭의 어원을 고려해 볼 때 여호와로 읽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출애굽기 314절을 볼 때 이 고유 명칭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 속에 포함되어 있는 동사 <하야>에서 유래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 동사의 어원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1) <하야>가 단순한 (칼 형)의 어간일 경우 : 이 동사를 칼 형의 어간으로 보면 나는 있다라는 의미가 된다.  이에 따라 출애굽기 314절의 나는 있는 자’(, 아쉘 에예)는 창조주 되신 하나님 자신이 원하시는 대로 임하실 수 있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즉 하나님은 자신이 행동하심에 있어서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으시고 주권적 자유에 따라 활동하심을 의미한다(33:19).  그러므로 하나님의 고유 명칭은 그는 존재한다란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야훼가 적합하다.

2) <하야>가 사역형(히필 형)의 어간일 경우 : <하야>란 동사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단순형일 때는 존재적인 의미였지만 사역형일 때는 천지 만물의 동인(動因)임과 동시에 원인(原因)이란 뜻이 된다.  나는 존재한다가 아니라 나는 존재하게 한다란 의미를 나타낸다.  이를 근거로 출애굽기 314절의 원문을 재해석해 보면 나는 존재하게 될 것을 존재하게 한다란 표현이 된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의 창조자 되심을 잘 나타낸 것이다(참조, 2:10).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고유 명칭은 그 이름의 뜻에 따라 야웨또는 야훼가 적합하다.  그렇지만 앞에서 열거했던 여러 영역본들처럼 ’(the Lord)로 읽든지 여호와로 읽든지 독음상의 문제는 별로 의미가 없다.  만일 이것이 큰 문제라면 헬라어에서 예수로 발음되는 것을 영어로는 지저스’(Jesus), 중국에서는 耶蘇’(야소)로 읽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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