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죄의식을 가졌다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실제적으로 일어나는 죄의 분출과 동요를 보고 당신의 양심은 괴로워야 한다.  이 점을 더욱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구제적으로 죄를 느껴라

첫째, 정직하고 거룩한 율법의 관점에서 당신 속에 나타나는 죄를 양심으로 느껴라.  하나님의 율법을 당신의 양심에 가져와 타락한 성품을 율법 아래에서 점검하라.  그리고 그 율법을 통해 자극 받기를 기도하라.  율법이 갖는 거룩함, 영성, 불 같은 엄격함, 절대성, 내면성을 생각하고 당신이 그 앞에서 어떻게 설 수 있는지를 살펴라.  율법 안에서 주님이 얼마나 무서운 분이신지를 양심으로 크게 느껴라.  그리고 공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신의 범죄가 마땅히 응분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양심으로 깨달으라. 

아마도 당신의 양심은 그러한 생각을 회피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변명과 핑계들을 늘어 놓을지 모른다.  즉 율법의 정죄 능력은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율법에서 자유롭다는 주장이다.  또한 율법에 순응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지 모른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속에 정욕이 아직 죽지 않는 한, 당신의 양심을 정죄하는 죄의 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사실을 인정한다면 율법은 당신에게 그 동안 속여 왔던 죄의 정체를 보여줄 것이다.

더욱이 율법은 하나님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죄인들을 잡아 내고 하나님 보좌 앞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이때 보좌 앞에서 죄인들은 자신들을 변론해야 한다.  이것이 당신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다.  율법이 당신을 발견하게 되면 하나님 앞으로 당신을 끌어놓을 것이다.  거기서 당신이 용서를 구한다면 잘 한 것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율법은 자신의 사명에 따라 당신을 정죄하게 될 것이다.  율법의 목적은 당신 속에 죄를 발견하고 그 죄에 대해 당신 영혼을 일깨워 겸손하게 만드는 데에 있다.  한마디로 그것은 죄를 반사시켜 주는 거울이다.

실로 신앙을 공언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배교했다.  그들은 율법에서 자신들이 해방된 사람처럼 자부하고 율법의 안내를 전혀 받지 않았다.  그 결과 그들은 율법을 통해 자신들의 죄를 판단하기를 거부했다.  그래서 이런 태도를 통해 조금씩 죄의 원리가 그들 속에 파고들어 그들의 실제적인 이해력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을 사로잡게 되자 그들의 의지와 감정은 불경한 모든 죄에 노출되게 되었다.  이상의 논의를 토대로 나는 정욕과 타락에 대해서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는 율법의 소리에 당신의 양심이 부지런히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둘째, 당신의 정욕을 복음이 빛 속에서 조명해야 한다.  이것은 복음에서 위안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더욱 자신의 죄를 인식하기 위함이다.  당신이 찌른 주님을 바라고 비통해 하라.  그리고 당신의 영혼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라.  내가 어떻게 그 큰 사랑과 자비, 보혈, 은혜를 경멸하고 짓밝았는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아들의 피, 그리고 성령의 은혜에 대한 보답이 이런 것이었는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씻음을 받고 성령이 내주하게 된 나의 마음을 이런 식으로 내가 더럽혔단 말인가?  사랑의 주 예수님께 나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분과의 교제를 너무나 소홀히 다루어 나의 정욕으로 인해 나의 마음속에서 그분의 설 자리가 거의 사라졌던 것은 아닌가?  이 큰 구원을 무시한 내가 어떻게 심판을 회피할 수 있단 말인가?  이제 주님께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마음속에 정욕을 품기 위해서 사랑, 자비, 은혜, 선하심, 평화, 기쁨 위로 등을 모두 저버렸고 그것들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말았다.

그리스도의 죽음의 목적을 훼손시키는 행동들을 나는 계속할 것인가? 나의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주는 성령을 매일 근심시킬 것인가?”  매일 당신의 양심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을 지키게 하라.  즉 죄로 악화되기 전에 죄에 맞서 양심을 세우겠다는 다짐이다.  그렇게 다짐 하지 않는다면 두렵건대 당신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게 될 것이다.

 

구체적인 은혜와 죄를 숙고하라

복음의 일반적인 은혜 가운데에는 구원, 칭의 등과 같은 것이 있다.  마찬가지로 당신은 그 은혜들이 구체적으로 당신이 영혼에서 어떤 사랑을 베풀었으며, 그 사랑을 저버린 당신의 타락한 죄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첫째, 특별히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인내와 참으심을 고찰하라.  만약 하나님이 당신의  죄를 보고 이 세상의 수치거리와 영원한 분노의 대상으로 만들려고 하셨다면 어떤 조치를 취하셨을지를 숙고해 보라.  또한 당신이 때때로 그 분에게 어떻게 거짓 행하며 반역했는지, 그리고 당신의 입술로 하나님께 아첨하면서 지금 추구하는 죄를 통해 그 모든 약속과 맹세를 어떻게 저버렸는지 생각하라.  실로 당신은 아직도 그 분에 대항해서 죄를 지을 것인가?  여전히 그 분을 싫증나게 하고 주님에게 당신의 타락한 행위에 동조하도록 계속 종용할 것인가?

당신은 종종 주님이 더 이상 당신을 참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가?  그분이 당신을 버리고 더 이상 은혜를 베풀지 않을 것이며, 그분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해 이제 지옥과 분노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당신의 예상을 깨고 사랑으로 그런 당신을 지금까지 대해주셨다.  이런 은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신은 그분의 영광의 눈을 화나게 하는 일을 계속 할 것인가?      

둘째, 죄의 속임수로 인해 거의 강퍅해진 당신이었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무한하고 풍부한 은혜로 자주 당신을 회복시키고 그분과 다시 교제할 수 있도록 그동안 역사하셨다.  그동안 당신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는 점점 쇠퇴해 갔고, 당신은 의무, 규율, 기도, 그리고 명상과 같은 일에 흥미를 잃었었다는 사실을 당신도 인정하지 않는가?  또한 무절제하고 방탕한 삶이 기승하고 거의 회복 불가능한 정도로 당신이 죄에 얽매였었다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도 마음을 강퍅하기 위해 그런 일을 대범하게 계속할 것인가?

하나님이 은혜의 섭리 가운데 당신에게 베푼 구원, 고통, 자비, 즐거움 등은 모두 나름대로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런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 당신의 양심에 죄의식의 짐을 지워야 한다.  그리고 당신 속에 거하는 타락한 죄들로 인해 그 상처를 인식하고 주님 앞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석고대죄하며 철저히 괴로워 하라.  이와 같이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결코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양심이 죄의식을 희석시킨다면 당신의 영혼은 죄를 죽이려고 결코 힘쓰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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