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살펴 볼 때 모세 이전에는 멜기세덱(창 14:18, 히 7:1-3)과 모세의 장인 미디안 사람 이드로(출 3:1), 그리고 애굽인 제사장들(창 41:45, 46:20, 47:22, 26), 외에는 언급한 제사장이 없다. 그러나 모세 시대에 이르러 히브리 민족의 정규적인 제사장 직제가 시작되었다(출 28:1-5, 레 9장). 이때부터 제사장의 직무는 아론 자손들에게만 위임되었고 그 밖의 지파 사람들이 제단에서 봉사하는 일은 금지되었다. 만일 이를 어길 경우에는 죽음의 형벌을 받아야 했다(출 28:1, 43, 민 3:10). 모세 시대에 제정된 제사장의 직제는 사사시대에 이르러 레위 지파 사람들에게만 독점적으로 위임되지 않아 매우 문란해졌다(삿 6:11, 25, 13:2, 16). 그러나 레위 지파 제사장은 비(非)레위 지파 제사장보다 우대를 받았다(삿 17:5-13). 한편 사사시대에도 합법적인 제사장 가문이 있었는데 이는 아론의 넷째 아들 이다말의 후손인 엘리의 가문이다(삼상 1:3, 22:20, 왕상 2:27). 왕정시대에 들어와서 제사장의 직제는 많은 변천과 발전을 보게 된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제사장 직제가 조직적으로 편성되어 제사가 성전을 중심으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다윗 때에는 이다말 반열의 아비아달과 엘르아살 반열의 사독이 가장 유력한 제사장으로 간주되었다(삼하 8:17). 그러다가 아비아달은 아도니야의 반란 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솔로몬에 의해 파멸 당하고(왕상 2:26-27), 사독이 그 자리를 독점하게 되었다. 이처럼 사독의 가문이 엘리 가문을 대신하여 가장 뛰어난 제사장 가문으로 자리를 굳힘 이후 사독 가문의 제사장 직분은 B.C. 586년 성전이 파괴될 때까지 예루살렘에서 계속되었다(대상 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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