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율법관을 가졌던 유대인들이 보기에 예수님은 율법을 범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규례를 어기고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마 10:10, 13). 그것은 유대인들에게는 율법을 거역하는 행위로 보였습니다(요 7:23). 또한 예수님은 모세의 권위보다 자신의 권위를 우위에 두었습니다. 모세는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여호와로부터 율법을 받아 백성들에게 선포하면서 대대로 지키도록 명령했습니다(신 6:1-3, 28장). 따라서 유대인들에게 모세의 권위는 절대적인 것이었으나, 예수님은 자신의 권위를 모세 위에 둠으로써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율법을 모독하는 자로 보였습니다(마 5:17-18, 행 6:14). 더 나아가 예수님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로 보였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과 자신을 동등시 하는 예수님의 주장을 하나님께 대한 모독으로 생각했습니다(요 10:23). 그리하여 유대인들은 주를 모독한 자를 돌로 쳐 죽이라는 율법에 따라(레 24:16), 예수님을 돌로 치려 했습니다(요 10:30-31). 이상의 이유로 유대인들은 예수가 율법을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 주님을 대적한 사울의 태도를 통하여(행 8:1, 26:9-11), 당시 유대인들의 감정의 일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 예수님은 율법을 범하지도 않았으며 하나님을 모독하지도 않았습니다. 왜곡된 율법관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한 유대인보다, 예수님이 옳았다는 것은 부활을 통하여 증거되었습니다. 부활은 그리스도의 무죄에 대한 증거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순종의 증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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