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이셨기 때문(요 1:1)에 범죄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같이 사람이신 그리스도(빌 2:6), 역시 범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 가능성은 보통 사람의 경우와는 다릅니다. 인간은 이미 범죄한 자로서 그 육신은 죄의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막 7:20-23). 그러나 예수님은 죄 없으신 분이므로(히 4:15), 선악과를 따먹는 범죄를 하기 이전의 아담의 경우처럼 추상적인 가능성만을 가지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Abraham Kuyper). 또한 예수님은 인간으로서 자연적 본능과 생리적인 욕구를 가지고 계셨다는 사실도 범죄할 가능성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Geerhardus Vos). 예를 들어 그는 40일을 금식하신 후 몹시 배가 고프셨고 강한 식욕을 느꼈습니다(마 4:1-4). 사탄이 이것을 이용하여 시험한데에서도 예수님에게도 범죄의 가능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범죄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면 주님의 생애 가운데 나타나는 시험과 순종 그리고 의로운 행동 같은 일들은 전혀 무의미해지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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