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oyd Jones는 성령의 은사들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두 가지 극단적인 위험을 『성령의 주권적인 사역』에서 이렇게 지적합니다.  하나는 “어떤 이들은 자신에게 전해진 어떤 것도 스스로 경시한다. 그들의 마음의 선입관과 모든 편견이 이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역사는 교회의 진실한 부흥이나 성령세례를 받았던 사람들의 개인적인 사역에 대한 최대의 적은 거의 일괄적으로 교회 자체에서 나왔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이것은 놀랍고 굉장한 진리이며 모두가 성령을 소멸하는 것에 기인한 것이다. 가톨릭교회는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개혁가들을 박해했다.”  다른 하나는 “이것의 위험은 모든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쉽게 모든 것을 믿어 버리곤 한다. 이들은 성령을 소멸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그 결과 그들은 어떤 것이라도 믿음만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훼방하는 것을 너무나 두려워서 그들이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을 지나쳐 버린다. 물론 이것은 성경이 거짓된 열정이라 불렀던 것이며 항상 광신주의로 이끌었던 것이다”  쉽게 말하면 첫 번째 부류는 성령을 소멸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을 소유한 사람들이고, 두 번째 부류는 성령을 소멸할까 두려워서 무비판적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는 소심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성령의 은사들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것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Lloyd Jones는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 자체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경고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는 단지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다. 물질적인 것의 주위에는 영적인 영역들이 있으며 하나님과 모든 거룩한 것을 대적하는 사악하고 해로운 영들과 권세들이 있다. 우리는 성령 뿐 아니라 이러한 악령들로부터 항상 둘러싸여 있으며 그들의 한 가지 목적은 하나님의 사역을 파괴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인하여 성경은 우리에게 마귀에 대하여 역사적 사실과 그 교훈을 줄 뿐 아니라 가능한 우리에게 영들을 시험하고 영들을 분별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 “성령을 소멸치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라”는 구절을 인용합니다(살전 5:19-22).  여기서 “성령을 소멸치 말라”는 것은 죽은 정통, 즉 모든 것을 질서 하에 통제하려는 의도 때문에 성령의 자유를 희생시키지 말라는 것이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라”는 것은 성령의 외적인 은사라고 불리우는 것들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말라는 것인데 환언하면 어떤 역사가 나타날 때 바리새인처럼 무조건 귀신의 역사로 매도하지 말고(마 12:22-37), 좋은 것들이 있다면 수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과 악을 구별하고(요일 4:1), 의와 불의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데(겔 44:23), 특히 영들을 분별할 수 있는 은사는 성령의 역사와 악령의 역사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으로(고전 2:14), Calvin은 이 은사에 대해 어떤 사물을 판단하는데 사용하는 일반적인 상식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이것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선물로 주어진 특별한 통찰력을 말하는 것으로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은사라고 말하며, Wayne Grudem은 어떤 사람 안에 있는 마귀의 영이나 성령의 영향력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며, D. A Carson 역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행하게 하신 기적들을 이집트의 마술사들이 모방할 수 있다는 것을 분별했던 것처럼 악령들의 사역을 분별하는 은사라고 말합니다.  또한 RobertsonPlummer는 영적 현상들이 위로부터인지 자연적인 것인지 혹은 악령에 의한 것인지를 분별하는 능력으로 거짓 예언자들이 교회 안으로 많이 침투한 상황에서 이 은사는 필수적이고, Gordon Fee는 성령과 악령을 분별하는 것도 포함되지만 특히 예언들을(고전 14:29), 바르게 분별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하는데 이들의 말을 요약하면 ‘영들 분별함’이란 사람의 속마음이나 감추어진 죄악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직관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들 분별함이 감추어진 죄악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직관력을 가진 은사인데 성경에서 이 은사를 받은 대표적인 두 사람을 든다면 베드로와 바울입니다.  먼저 베드로는 아나니아가 마음에 사단이 가득하여 소유물을 판 것에 대해 거짓말을 했을 때 영분별의 은사를 사용하여 죄를 지적했고(행 5:3-9), 사마리아 전도여행에서 마술사 시몬을 보고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바 되었도다’라고 말하며(행 8:23), 이 은사를 사용한 것을 알 수가 있고, 사도 바울 역시 빌립보 지방에서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여종하나를 만났을 때 그녀가 바울의 일행을 보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들이고 구원의 길을 전하는 자”라고 추켜세우자 바울은 이것이 그녀에게 역사하는 귀신이 소행임을 분별하고 악령을 쫓아내었는데(행 16:16-18), 이렇듯 이들이 영분별의 은사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눈에 보이는 적은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서 대처하기가 용이하지만 교묘하게 가장하여 공격하는 적은 잘 분별하지 않으면 도리어 공격을 당하는 것처럼 오늘날 교회 안에서 마귀의 활동이 노골적으로 표출되고(엡 6:10-12), 거짓 교리가 판을 치며(딤전 4:1), 성령의 사역을 모방하는 온갖 종류의 현상들이 난무한 이때에 그리스도인들이 간절히 사모해야 할 은사가 있다면 바로 영분별의 은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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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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