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의사이자 음악인이며 아프리카 내전 국가인 남부 수단의 딩카족 마을에서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백분 활용한 이태석 신부에 대한 다큐멘터리『울지마 톤즈』를 본 적이 있었는데, 이 분은 의사로서의 안정되고 보장된 삶을 버리고 문명사회와 동떨어진 내전지역에 가서 10년간 헌신적인 봉사를 하는 도중 대장암 선고를 받고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런 사람이 가톨릭에서 또 한 분 있었는데 노벨 평화상을 받은 45년간 Kolkata, India에서 빈민과 병자, 그리고 고아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한 Mother Teresa로 그녀는 가난한 이들을 대변하는 인도주의자인데 그녀가 죽었을 때 인도국장으로 장례를 치를 정도였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은 가톨릭을 대변하는 사람 중에 한분이었습니다.  물론 미국의 저널리스트 Christopher Eric Hitchens는 『The Missionary Position: Mother Teresa in Theory and Practice』에서 Mother Teresa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증거 자료를 제시하면서 그녀는 성녀가 아닌 종교적인 사업가라고 혹평을 하고 가톨릭에 의해 정치적 선전에 이용되는 인물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아무튼 이들의 삶을 통해 나타나는 섬김과 헌신 무엇보다도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감동이 되었던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남을 위해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볼 때 솔직히 제 자신이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가톨릭 신자와 달리 얼마 전 어느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예수는 좋지만 기독인들은 싫다”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답을 했고,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인 Mahatma Gandhi“나는 예수를 좋아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기독교가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로 한국 갤럽조사에서도 비종교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교로는 불교와 가톨릭 그리고 가장 선호하지 않는 종교로 기독교를 뽑았는데 “왜 기독교를 싫어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이들이 기독교를 싫어하는 대표적인 이유를 “타종교에 대해 너무 배타적이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사랑한다”,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없다”, “헌금을 지나치게 강요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교회건물에 집착한다”, 등등을 말하면서 기독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실 비종교인들 중에 많은 사람은 개신교보다는 타종교 특히 가톨릭을 더 선호하는 입장에 있는데 이들이 생각하는 기독교인은 다른 종교에 대해 너무 비판적이고 배타적인데 예를 들어 단군상을 부수거나 절간에 가서 기타 치며 찬송을 부르고 땅 밟는 행위 심지어 같은 교인끼리 교회건물 문제와 헌금문제 혹은 교파간의 신학적인 문제를 놓고 양쪽으로 갈라져 싸우는 것을 볼 때 종교(기독교)를 갖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고 기독교인들을 볼 때마다 위선적이고 부정직하며 너무 모순된 것이 많다고 말합니다.

 

이에 비해 사람들이 가톨릭을 좋아하는 여러 이유들 중 하나가 가톨릭은 타종교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배타적이지 않고 사제들끼리 교회건물이나 헌금문제로 싸우거나 법정다툼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오늘날 가톨릭에 대한 국민적 신망은 높은 반면에 개신교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하늘을 찌르고 안티기독교인들이 횡행하는 것은 바로 ‘언행 불일치’와 “삶의 열매”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가톨릭에서도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그들의 가르침에 교리적으로 잘못된 것들이 많이 있고 예를 들어 권위의 문제에 있어 개신교는 성경만을 절대적 지침서로 사용하지만(딤후 3:15-17, 요한일서 5:13, 신 12:32), 가톨릭에서는 성경과 교회의 거룩한 전통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으며 구원에 있어 개신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 영생을 허락해 주시는 것으로(롬 3:24, 5:1, 10:9-10, 엡 2:8-9), 믿고 있지만 가톨릭에서는 구원을 받기 위해 ‘신덕’(믿음)과 선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를 가지고 신학자/목회자 중에 어떤 이들은 가톨릭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구원이 없다고 주장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가톨릭에서 구원받을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게 될 것이고(욘 2:9), 개신교 안에서도 예수님을 믿더라도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마 7:21).  왜냐하면 구원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학/신앙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사 55:8).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만약 개신교는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정통이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다 구원을 받고 가톨릭은 교리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단이고 그들 모두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더라도 교회 안에는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나 많기 때문에(눅 13:22-27), 개신교가 정통 기독교 교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다 구원받는 것이 아닌 것처럼(마 13:24-30), 가톨릭에 교리적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이들이 다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딛 2:11).  그러기 때문에 확실히 드러난 이단들 외에 구원의 문제를 놓고 왈가불가하지 말아야 하고(시 3:8), 특히 그리스도인은 타종교에 대해 눈에 할례 받지 못한 사람처럼 비판하거나 적대적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마 7:1-5).  잠언에 보면 미물인 개미에게 가서 지혜를 얻으라고 하는데(잠 6:6), 하물며 타종교에서 모범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있다면 비판적인 생각을 갖기 전에 먼저 그들의 모범된 삶을 배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이 시기는 타종교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기도하러 성전을 찾은 세리처럼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애통하는 마음으로 회개해야 할 것이고(눅 18:13),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들이 바른 행실과 언행을 통해(벧전 3:16), 하나님의 이름이 불신자들에게 모독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롬 2:24).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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