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vin과 Wesley 모두 그들의 신앙과 가치(價値), 그리고 실천의 근거가 성경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공표(公表)하였다.  “무슨 소리야!  Calvin이 더 성경적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더 성경적이었는가 하는 것은 질문 자체가 되지 않는다.  이 단어가 표준어라 자주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질문은 한 마디로 ‘개소리’다.  두 사람 모두 성경에 정통했고 그 바탕 위에 그들의 Theology을 날카롭고 공정하게 수립하였다.  Calvin과 Wesley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차이점보다 공통점(common ground) 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교리적(doctrinal) 내용을 다루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들의 신학과 신앙, 그리고 가치와 실천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아는 범위 내에서 시간이 되는대로 논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두 사람에 대한 2차 자료(Secondary Sources)보다는 원자료들(Primary Sources)에 우선적인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다.  만약 2차 자료를 끌어다가 사용하면 누군가 게거품을 물고 아니라고 우겨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워낙 많은 저서를 남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도 어렵거나 첩첩산중의 문제는 아니다.  두 사람이 쓴 저서를 가지고 논하는 데 있어 누군가 ‘지적 장애’를 갖지 않는 이상 논쟁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을 믿고 있다.  물론 여러 가지 비교하는 데 있어 필요에 따라 2차 자료를 참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역사적 상황(historical situation)과 배경(background)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경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논쟁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 나의 모든 관심과 초점은 Calvin과 Wesley의 1차 자료에 있다. 

먼저 두 사람의 시대 이후에 이상하게 발전된 ‘Calvinism’와 ‘Wesleyanism’의 진행과정을 논하는 것은 여기서 가능한 피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금의 두 사상은 너무나 많이 퇴색(discolor)되었기 때문이다.  지겨운 일이지만 우리는 Calvin 본인에 대한 이야기보다 Calvinism와 Reformism 전통에 대하여 더 많이 듣고 배우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Wesley 본인에 대한 이야기보다 Wesleyanism과 Methodist Church 전통에 대하여 듣고 배우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파편적(fragmentary)이고 조각난 진술들은 Calvin과 Wesley에 대하여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와 자료를 주지 못한다.  더 나아가 두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거나 아예 개념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제멋대로 부각(浮刻)시킨다.  자기들 입맛대로 해석하거나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신학적 소설을 쓴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Calvin과 Wesley의 추종자들이 두 사람의 신학사상을 잘못 전달하거나 아예 왜곡하고 확증편향적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이비 가짜 정보들이 두 사람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비판 정신을 만들어 내고, 올바른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카더라 통신’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누군가 ‘개’(Dog)가 되지 않도록 두 사람의 신학적 성경 해석 방법보다는 그들의 신학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저작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추후에 말하겠지만 Calvin이 살아 있는 동안 몇 가지 살벌한 신학적 논쟁이 발생했다.  Wesley도 예외는 아니다.  Calvin의 생전에는 단순히 영적으로 경고하는 것을 넘어 무조건 판결로 논쟁을 처리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출교와 추방, 심지어 사형까지 시행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만약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종교 개혁의 원칙과 일치하고자 한다면 Calvin은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을 강력히 파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였다.  그런데 당시 Bourgeoisie들이 장악하고 있던 정부 측은 이는 아무 근거 없는 율법주의라면서 Calvin의 주장을 따르기를 거부하였다.  그러나 Calvin는 끝까지 자기의 신학적 입장을 고수하였으므로 Geneva에서 축출당하였다.

오늘까지 Calvin과 Wesley에 동의하지 않는 주제들을 둘러싼 ‘카더라 통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두 사람의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맹목적 추종자들로 인해 만들어진 쓸데없는 문제들이다.  이 결과로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엄청난 분쟁과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주로 Calvin의 비판정신의 피가 흐르는 개혁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이 짓을 한다.  마치 서철원이가 바지 목사 정이철을 내세워 Wesley를 이단이라고 나팔을 불어댄 것처럼 말이다.  지금도 궁금한 것은 서철원이는 무엇을 믿고 Wesley를 이단으로 낙인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치매의 초기 증상인가?  Wesley 신학을 공부한 적도 없고, 그쪽 계통에 있는 교회에서 신앙생활도 한 것도 아니고, 책 서너 권을 읽고 Wesley를 이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신 나간 소리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개혁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 보기에는 Wesleyan들은 이단이다. 하지만 우리들을 판단하실 분은 하나님이시다(고전 4:5).  주님이 오실 때가 ‘설레발’ 치거나 예단(豫斷) 하지 말아야 한다.

두 사람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일은 현대적 유효성을 무시하고 진행하는 과거의 유산(遺産)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미련한 양들, 특별히 신학자나 목사들이 입만 열면 무슨 주옥같은 진리의 말씀이나 탁월한 학문인줄 알고 무조건 분별없이 받아들이는 어리벙벙한 교인들과 맡겨진 목회는 관심도 없고 비판과 논쟁을 일삼는 ‘카더라’ 통신 특파원(목사)들을 위한 것이다.  이런 비교 작업을 통해 그들은 신학적 논쟁에서 ‘이슈’(issue)가 되는 것에 대한 정보를 보다 많이 알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섣불리 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과제들이다.  밑도 끝도 없는 ‘카더라’ 통신 특파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두 사람을 비교하면서 믿음과 실천에 대하여 Calvin과 Wesley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이나 삐딱한 눈으로 본다면 때로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처럼 희미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그르다는 ‘갈라치기’는 되도록 피하고자 한다.  지도자 하나를 잘못 뽑은 한국 정치를 생각하면 이 단어는 대단히 더럽고 역겨운 용어다.  보통 ‘검정 아니면 흰색’으로 구분하는 이원론적 사고방식은 두 사람의 관점을 양극화하고 오히려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마치 이스라엘의 정치적 위기와 양극화 현상이 Benjamin Netanyahu 총리가 만든 작품인 것처럼,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경이 된 바둑 용어가 변해 정치적 용어로 쓰이는 ‘갈라치기’를 두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나는 석사과정으로 Wesley Theology와 박사과정으로 Calvin Theology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비교를 위하여 두 사람의 관점을 공정하게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만약 두 사람의 저서에 대해 논의하는 부분에서 고의적으로 왜곡하거나 혹은 빗나간 점이나 ‘카더라 통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바로 잡을 의사와 사과할 용기가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이단 사냥꾼 골빈 목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회주의자처럼 입에 게거품을 물고 말 바꾸기에 변화무쌍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하는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내가 의도하고자 하는 것은 가능한 정확하고 공정하게 두 사람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만큼은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나는 Calvin과 Wesley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이지 Brain Fog 증상을 가진 맹목적 추종자는 아니다.  그저 하나님을 믿는 평범한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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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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