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와 복수

연구자료 2020. 8. 2. 15:46

시편 145편에는 악한 자들이 벌을 받기를 원하는 내용의 복수와 저주의 시들이 있다(참조, 7, 35, 58, 137, 140).  이러한 시들은 이웃(19:17-18)과 원수(23:4-5)를 사랑하라는 율법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우리는 과연 이런 시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성결(聖潔)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하나님께서는 조그마한 죄나 악이라도 결코 그냥 넘기는 분이 아니시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사실을 잘 깨닫고 체험하여 바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날에는 그리스도인들도 웬만한 죄나 악에 대해서는 묵인 내지는 합리화시켜 그것을 악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악인의 멸망이 선의 승리라는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한다.  악과의 공존이나 타협은 있을 수 없으며, 오로지 의()의 절대적인 승리만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임을 잘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복수와 심판은 하나님께 하시며(참조, 9), 인간들은 단지 공의가 실현되기를 기도할 뿐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들은 하나님께서 악인과 원수들을 징벌해 주시기를 간구했던 것이다(7:8-11, 58:6-9). 

결론적으로 시편 145편에 표현된 저주와 복수의 시들은 의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하나님께 의지하는 신앙을 표현한 것으로서 결코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무자비한 시가 아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들도 의로움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어야 하며 선으로써 악을 이기는 삶을 사도록 힘써야 한다(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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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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