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주권은 힘과 지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지배자의 힘이 미치고 통치권이 행사되는 곳에 주권이 있다고 말합니다.  예컨대 우리는 스스로 나라를 다스릴 힘과 권한을 가진 나라를 주권국(主權國) 또는 주권 국가(主權國家)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주권은 그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그것은 단순히 힘과 지배를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난과 죽음을 뜻합니다(2:36).  무력이나 폭력이 아닌 고난 당한 그의 삶과 죽음을 통하여 수립되었습니다.  반면에 세속의 주권은 복종을 강요합니다.  그곳에는 강자의 원리가 지배하고 힘의 논리가 우세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주권은 자발적인 헌신과 희생으로 유지됩니다.  그리스도의 주권은 결코 무력이나 폭력에 의하여 수립되지 않습니다.  세속적 주권자는 백성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나 전제적(專制的) 군주이지만 주권자 그리스도는 섬기는 종으로 우리와 함께 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권력 지향적인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세속적 주권은 법을 세우지만 그리스도의 주권은 사랑에 호소합니다.  법을 내세워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그는 결코 참된 주권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랑으로 이끌고 희생과 봉사로 따르게 하는 것이 참된 주권자입니다.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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