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만큼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것은 없다.  그래서인지 그만큼 부활의 역사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 역시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부활의 증거』는 훈련생은 물론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  소책자라 적은 분량이지만, 부활의 역사성을 부정하려는 여러 주장들에 대해 그 주장이 얼마나 허구이며, 결국 부활이 역사적 사실일 수밖에 없는지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훈련생들은 27과에서 부활의 역사성과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 그리고 부활이 가져다 준 축복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부활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감격을 어떻게 다시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 배우게 된다.  따라서 이 책 『부활의 증거』는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에 대해 훈련생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인도자에게는 부활의 역사성을 의심하는 여러 주장들의 허구를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참고도서가 될 것이다.

 

부활은 우리에게 위안도 주지만 도전도 해 온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활의 메시지를 공격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믿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만약 부활이 거짓이라면 즉 그리스도가 부활하지 않았다면 기독교 전체가 하나의 사기극이 되고 말 것이다.  반대로 만약 부활이 참이라면 그것은 역사상 최고의 사건이 될 것이며, 우리의 삶은 부활의 의미에 맞게 조정하지 못한다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부활 기사는 주로 여섯 명의 증인(마태, 마가, 누가, 요한, 바울 및 베드로)이 기록해 놓은 증언에 근거하고 있는데 이 증언은 초대교회 전체의 증언에 의해 지지를 받는 것이었다.

 

우선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부활의 모습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고린도전서의 저작 시기는 주후 52년에서 57년 사이로 인정받고 있다.  둘째 마가는 그의 복음서에서 빈 무덤에 관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는데 마가복음 역시 시기적으로 매우 이른 문서로 여겨진다.  셋째는 누가로, 그는 제3의 증인인데 우리에게 무덤에 찾아간 일과 그곳에서의 부활모습에 관한 우리의 지식에 상당한 보탬을 준다.  누가의 기록 역시 바울과 마가의 기록과 함께 매우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그 증언이 최소한 육안으로 목격한 증인들의 기록으로 사실 그대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활을 반대하는 이론 중 가장 극단적인 설은 그 사건자체를 고의적인 조작으로 간단히 처리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부활이 조작이 아니라는 증거는 압도적이다.  우선 증인의 수로, 500명가량이 최초의 목격자들로 그중 대다수가 주후56년에도 살아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말한 교훈대로 목숨까지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만약 조작이었다면 이런 음모를 꾸민 사람들 중에 어느 하나라도 비밀을 누설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또 다른 반대이론은 부활이 전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불가능한 이유는 문서의 기록 시기가 너무 일러서 전설로 발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부활 사건에 대한 기록에는 전설에 으레 나타나는 어떠한 이야기도 없다.  이들 부활에 대한 반대 이론들은 빈 무덤의 사실 앞에 산산이 와해되고 만다.


빈 무덤에 관한 첫 번째 이론은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심리적으로 보거나 윤리적으로 보거나 불가능하다.  설사 소수 인원이 그런 짓을 했다 하더라도 고문을 받을 때나 순교할 때까지도 어느 누구도 ‘불지’ 않았다는 것과 또 교회 내부로부터 그와 같은 소문의 기미조차 전혀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을 볼 때 불가능한 일이다.  둘째는 유대나 로마 당국 혹은 아리마대 요셉이 시체를 치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유는 불합리하고 모호하다.  만약 당국에서 치웠다면 왜 그렇다고 말함으로써 부활의 전파를 미연에 방지하지 않았을까?  만약 유대 지도자들이 치웠다면 자신의 명령에 의해 혹은 로마의 훈령에 따라 시체를 치울 때 동참한 증인들을 불러 세우지 않았는가?  아리마대 요셉이 치웠다는 주장은 더 근거가 없다.  세 번째 빈 무덤에 관한 이론은 여인들이 무덤을 잘못 찾아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 당시 유대 지도자들이 왜 진짜 무덤을 지적하거나 시체 자체를 제시하지 않았나 라는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넷째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과 혈액의 유실로 말미암아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즉 기절한 후 매장되었다가 소생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의 반죽은 상태에 있던 사람이 소생해 세 명의 여인이 움직이기 힘들게 느꼈던 바위를 굴러 젖힌 후 못 자국 나고 상처 입은 다리로 몇 마일씩이나 걸어갔다는 주장은 도저히 믿기 힘든 것이다.

 

빈 무덤과 관해서 우리는 세 가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사도행전 및 몇몇 서신들의 부활과 관련된 기록에서 빈 무덤에 관한 기록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빈 무덤에 대한 사실은 그 당시 상식이었기 때문에 강조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사도시대에 무덤이 어떤 관심이나 숭배의 장소가 되지 않고 아주 무관심하게 취급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당시 부활의 사실이 너무 확실했기 때문에 무덤이 무관심하게 취급된 것이다.  셋째는 빈 무덤에는 수의와 수건이 풀어지거나 어지럽혀지지 않고 마치 몸만 그저 살짝 빠져 나가거나 지나가기만 한 것처럼 그대로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부활에 대한 또 다른 반대이론은 부활의 목격자들이 환상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 역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서 설득력이 없다.  우선은 오백 명의 군중이, 그리고 좀 적은 수효의 사람들이 여러 경우에 걸쳐 이러한 환상을 보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다.  또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결코 같은 환상을 볼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오백 명 모두가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똑 같은 환상을 보았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  또 환상이란 오랫동안 원해 온 어떤 사건과 항상 관계가 있는데 제자들은 부활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슬픔과 좌절 가운데 있었으며 소망 또한 사라진 상태에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심령체험은 대개 적당한 시간과 장소에서 발생하는데 부활은 모든 시간과 모든 장소에 일어났다.  끝으로 망상적 강박관념은 보통 어느 정도의 규칙성을 가지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빈도가 늘거나 줄면서 장기간에 걸쳐 반복되는데 부활은 사십일의 짧은 기간에만 나타났고 그 뒤에는 영원히 중지되었다.  환각을 일으킨 사람 중에 그 누구도 반복현상을 겪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부활에 대한 증거는 첫째, 세계 곳곳에 기독교라 불리는 집단이 존재하며 이 집단은 부활의 사건을 그 기원으로 삼는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당시 안식일에 열광적인 애착심을 보였던 유대인들이 부활의 사건에 근거한 주일제도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부활이 사실임을 증명한다.  셋째는 초대교회의 성공으로 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기독교를 믿게 된 것은 부활이 사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넷째는 부활과 최초의 전파 사이에 있는 일곱 주라는 거북스러운 간격으로 조작이나 몽상이었다면 이런 식으로 각색되지 않았을 것이다.  다섯째는 그리스도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힘과 부활을 예언하셨다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당시 재판시 혐의도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지을 수 있다는 발언 때문이었다.  여섯째, 비통한 마음과 패배감으로 쌓였던 사도들이 무엇 때문에 변화를 받아 세상을 뒤엎고 어떠한 반대에도 끄덕 없는 불굴의 선교사가 될 수 있었는가라는 점이다.  바로 부활의 사건 외에는 없다. 일곱째는 전 세계에 걸쳐 내려오는 그리스도인들의 경험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부활하셔서 살아계신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과 기쁨을 발견했다.  결국 개개인에 대한 부활의 궁극적인 증거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나름대로 아는데 있다.  왜냐하면 이 점에서 경험의 증거가 역사의 증거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활하신 구세주의 약속은 아직껏 유효하다.  ‘보라 내가 문밖에서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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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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