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감정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며
기독교적인 온유한 마음을 동반하고 산출한다.
은혜로운 감정들은 상한 심령 또는 경건한 슬픔으로 깨어진 심령에서 흘러나온다. 경건한 슬픔은 약해진 살이 부드럽고 쉽게 상처가 나는 것처럼 마음을 부드럽게 해 준다. 경건한 슬픔은 이기적인 원리에서 비롯되는 단지 율법적인 슬픔보다 더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데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참된 그리스도인에게 있는 마음의 부드러움은 우리 구주께서 그런 사람을 어린 아이에 비유하심에서 아름답게 예시되었다. 어린 아이의 살은 매우 부드럽다. 또한 새롭게 태어난 사람의 마음도 매우 부드럽다. 이것은 선지자의 지시에 따라 요단강에서 씻고 문둥병에서 나음을 받은 나아만 장군 이야기에 잘 나타나 있다(왕하 5:14).
어린 아이는 외부의 악한 일들이나 자기를 해치려고 위협하는 것이 나타나면 쉽게 공포를 느낀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도 도덕적인 악과 영혼을 해치려고 위협하는 것이 나타나면 쉽게 공포를 느낀다. 어린 아이는 위험한 장소에 있는 악을 쉽게 의심하며 어두움 속에서 두려워 하고 혼자 남아 있거나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두려워한다. 마찬가지로 성도는 자신의 영적인 위험들을 쉽게 알아차리고 방심하지 않으며 자기 앞에 놓인 길을 분명하게 볼 수 없을 때 두려워하고, 혼자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참된 은혜는 사람의 양심을 마비시키지 않고, 그것을 더 민감하게 해서 죄악된 것이 죄악 되다는 것을 더 쉽게 철저하게 인식하게 한다. 그리고 죄의 가증스럽고 두려운 본질을 더 크게 깨닫게 하며 죄의 가증스럽고 두려운 본질을 더 빨리, 더 깊이 인식하게 하며 자신의 심령의 죄성과 악성을 더 확실하게 느끼게 한다. 그래서 죄를 뉘우치는 사람의 양심은 불에 덴 적이 있어서 불을 무서워하는 아이와 같다.
은혜는 영혼의 죄가 하나님의 뜻과 율법과 그분의 존귀하심을
얼마나 크게 거역하는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얼마나 죄를 혐오하시며 불쾌하시는지를 깨닫게 하며
죄가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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