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성경에는 ‘인자’ (人子)라는 용어가 약 90여 회가 나온다. 이중 대부분의 경우는 예수께서 스스로를 가리킬 때 사용하신 것이다(마 8:20, 막 14:41, 눅 6:5, 22, 11:30, 요 3:13). 인자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호 휘오스 투 안드로푸>인데 여자적(如字的) 의미는 ‘사람의 아들’(Son of Man)이다. 그렇지만 예수께서 스스로를 가리켜 ‘인자’라고 칭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 ‘인자’라는 용어는 그리스도께서 메시아이심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은 다니엘이 이상(異像) 중에 본 ‘인자’가 장차 이 세상에 오실 메시야였던 점에 의해 뒷받침된다(단 7:13). 둘째, ‘인자’라는 용어는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과 관계된다. 예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로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요 3:13)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이 말은 곧 그가 하나님이면서 인간의 형체를 입고 하늘로부터 지상으로 내려오신 것을 의미한다. 이상과 같이 ‘인자’라는 용어는 그리스도의 메시야 되심, 즉 신성(神性)과 인간의 몸을 입으심, 즉 인성(人性)을 동시에 시사해 준다. 이처럼 진정한 하나님이신 동시에 진정한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죄로 인해 멀어진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실 수 있다(참조, 딤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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