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자신들의 소나 나귀가 구덩이에 빠져 죽게 생겼으면 안식일이라도 그 짐승을 꺼내 살렸습니다(눅 14:5). 그것은 그 짐승이 불쌍해서라기보다 재산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으로 고통 받고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고쳐준 것을 가지고 안식일을 범한다고 비난했습니다(눅 13:14). 사실 그들은 고통 받는 사람을 자신의 소나 나귀만큼도 중하게 여기지 않았고 고통 받는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의 참 뜻을 알지 못했지만(요 7:23),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함으로 안식일의 참 뜻을 아셨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었고(눅 6:5), 안식일의 규례를 초월하는 분이시며(롬 14:5-6),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그리스도를 위해 있는 것이었습니다(막 2:27-28). 따라서 하나님의 성품에 비추어 봐도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을 범했다는 주장은 타당치 않고, 무엇보다도 죽음과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을 방치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뿐더러(눅 10:29-37), 그것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사랑의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인 것입니다(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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