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이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결혼의 정의에 어긋나는 결혼증명서가 내 이름으로 발급되는 것은 내 양심에 어긋나기 때문에 따를 수 없다.”  이 고백은 동성결혼 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법정 구속된 켄터키 주 로완 카운티의 법원 서기인 Kim Davis가 한 말인데, 사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자 사람들은 두 부류로 갈라지면서 한편에서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환영을 하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이 타락의 길을 간다고 탄식하면서 모든 교회가 힘을 합쳐 대응할 것을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일을 통해 적지 않게 충격을 받은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동성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말에 의하면 이번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위대한 자유와 사상 속에서 피어난 큰 열매라고 추켜세우며 성경말씀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성경의 한 구절을 가지고 이천년 동안 벗어나지 못하는 유치한 신학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성경에서 말하는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라는 정의는 좀 구태의연한 표현이기 때문에 가정을 꾸릴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고 동성애 문제를 종교가 아닌 인권적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들은 “동성애는 하나님이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죄”(레 18:22)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들의 입장을 불꽃같은 눈으로 보고 계신 주님 앞에서 겁없이 아주 담대(?)하게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말을 할 때 그 말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듣고 계신다는 것을 믿고 조심해야 하는데(민 14:27), 사실 말에 실수가 없으면 온전한 사람이겠지만(약 3:2), 함부로 급한 마음에서 말을 한다면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라. 조급한 생각으로 무엇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고(전 5:2), 입에서 내 뱉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잠언에서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를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 말할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마 12:36).  다시 말해 입으로 내뱉는 말이 심판의 근거가 되고 그 말을 통해 의롭다함을 받기도 하고 또한 정죄함을 받기도 한다는 것입니다(마 12:37).  더 두려운 것은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마 10:33)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을 쉽게 해석한다면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조화가 안 되는 것처럼(고후 6:15), 하나님의 자녀는 소속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에서 죄라고 말하는 것을 죄가 아니라고 부정하거나 모호하게 말하는 것은 말씀을 부인하는 것이고(왕하 5:18), 예수님께서도 동성 간의 결혼을 한 번도 인정하신 적이 없기 때문에(마 19:4-6), 그것을 인정한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위배가 되는 것입니다(레 20:13, 롬 1:26-27).

 

사실 불신자는 그리스도인과 다르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탓하거나 논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생각이나 내뱉는 말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심히 거북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회색지대’란 없는데(막 9:40), 목사/신학자 중에 동성애에 대해 중간지대에 서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들의 글을 읽어보면 동성애자를 두 부류로 나누어서 한 부류는 ‘타락한 동성애자들’, 다른 한 부류는 ‘타고난 동성애자들’이라고 부르면서 타락한 동성애자들은 마땅히 정죄 받아야 마땅하고 타고난 동성애자들은 그럴 수밖에 없는 그들의 사정을 이해해 주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고 강변하면서도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최종 권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최종 권위라고 아이러니한 이상한 논리를 폅니다.  여기서 묻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최종 권위라는 것을 인정한다면(계 22:18-19), 범죄한 자들을 사람 앞에서 꾸짖듯(딤전 5:20), 동성애가 죄가 된다는 사실을 왜 정확하게 말해주지 못하느냐는 것입니다(암 5:13).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지도 않는 타고난 동성애자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타고난 동성애자들을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을까요?(마 19:4).  분명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고(창 1:28), 동성애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욕망의 노예로 살도록 내버려 두심으로 생겼다고 증거하고 있는데 말입니다(롬 1:24-27).

 

사실 오늘날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짧은 성경지식을 가지고 인기성 발언하는 사람들이 탁월한 신학자/거룩한 목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만큼 분명하게 선을 그어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이 죄라고 말씀하신 것을 정확하게 죄라고 말하지 못하고(겔 33:7-9),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처럼 말을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라 사람의 종이라는 것입니다(갈 1:10).  즉 세상에 편승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기보다는 인간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느 목사는 자기 아들을 예로 들면서 동성애에 대해 아주 모호한 태도를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사실 말장난을 좋아하거나 인기에 편승해서 떠드는 사람치고 회색지대에 서있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분명 성경은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고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죄라고 말하는데(고전 6:9), 왜 수다한 사람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만드느냐는 것입니다(고후 2:17).  다시 말해 돈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말씀을 팔고 다니는 거짓선생처럼(고후 11:13-15), 성경말씀에 인간적인 쓸데없는 생각을 가미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이런 사람도 문제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처럼(사 30:9-10), 귀에 솔깃한 말이나 거짓된 것을 좋아하는(딤후 4:3), 영적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이 기독교 안에서 인기 있는 이름난 목사의 잘못된 가르침을 선호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것입니다(렘 5:31).

 

무엇보다도 동성애자들이 동성애 문화축제나 퍼레이드를 하는 목적이 자신들도 인권이 있고 이렇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즉 인권을 인정해 달라는 것뿐 아니라 잘못된 사랑의 성행위 그 자체도 인정해 달라는 것 아닐까요?  솔직히 그리스도인 중에 동성애자들을 향해 돌 던질만한 강심장을 가진 사람은 없을뿐더러(요 8:7), 각자의 삶에 자유와 권리가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비판하거나 정죄할 수는 없지만(눅 6:37), 그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죄라고 확실히 말해주어야 할 것입니다(유 7절).  이것은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요삼 1:11), 그리스도인으로서, 진리와 비진리 사이에서 분명한 태도를 가져야 할(왕상 18:21), 주님의 자녀로서, 바른 말을 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고 결코 정죄하는 것이 아닙니다(딛 2:8).  사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약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기 때문에(레 20:7, 13), 주님께서 심판하실 이들을 우리가 판단할 이유가 없고(고전 5:13), 성경에 나오는 동성애 구절들을 언약백성(렘 31:31-34)이 아닌 자들에게 적용할 수는 없지만, 만약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고전 5:12).  다시 말해 언약백성이 아닌 불신 동성애자들은 하나님께 맡기지만 교회 안에 더러운 음행 죄들(고전 6:9)을 짓는 사람인 경우에는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판단 받기를 싫어하거나 더러운 죄를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행할 경우 교회는 그러한 사람을 출교하는 것이 성경말씀에 따르는 것입니다(마 18:15-17, 고전 5:13).

 

마지막으로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정말 동성애자들에게는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일까요?  놀라운 것은 동성애자로서 오랫동안 죄악된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동성애에 강력한 유혹에서 벗어나 결혼해서 정상적이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친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은 그렇게 타고난 것이 때문에 변화될 수 없다고 주장을 하겠지만 그러나 십자가의 복음에는 놀라운 능력이 있기 때문에(롬 1:16), 얼마든지 동성애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새롭게 변화되고 회복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고전 6:11).  솔직히 동성애 세계 속에서 벗어나 하루아침에 새사람이 되어 새롭게 적응하며 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고 무엇보다도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좌절감과 사람들로부터 소외된다는 생각, 그리고 끊임없이 다가오는 유혹과 견디기 어려운 자신과의 싸움이 있겠지만, 만약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막 7:24-30), 그리스도 안에서는 얼마든지 희망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편에서, 혹은 바알 편에 설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될 것이고(왕상 18:21), 무엇보다도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듯이(마 6:24),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본색이 진리의 말씀 앞에 들어나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한 것으로 인해 알곡과 쭉정이로 갈라지게 될 것입니다(마 3:12).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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