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로부터 기독교와 유대교는 철저히 하나님의 계시에 입각한 종교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계시’(revelation)란 무엇인가?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 자연이나 인간의 양심 또는 성경이나 그 밖의 특수한 매개체를 통하여 인간들에게 하나님 자신 및 인간을 위하여 가지고 계신 자신의 계획을 알려 주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계시를 편의상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하나님의 계시가 우리들에게 전달되는 방법 또는 매개체에 의해 ‘자연계시’(natural revelation)와 ‘초자연 계시’(supernatural revelation)로 구분된다.  여기서 ‘자연 계시’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지 만물이나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양심(의식)을 통하여 하나님께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롬 1:9-20)을 뜻한다.  그리고 ‘초자연적 계시’란 하나님께서 꿈이나 환상, 직접적인 현현(顯現) 또는 성경 등과 같은 초자연적인 방법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을 뜻한다(참조, 마 1:18-24).  

둘째, 전달되는 계시 내용에 따라 ‘일반 계시’(general revelation)와 ‘특별 계시’(special revelation)로 구분될 수 있다.  여기서 ‘일반 계시’란 하나님 자신의 신성과 영원하신 능력 등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시는 것을 의미한다(롬 1:20).  그러나 ‘특별 계시’란 죄악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이와 관련된 지식을 전달해 주시는 것을 의미한다(참조, 요 3:16-17).  한편 이상과 같은 구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계시’와 ‘일반 계시’란 말을 교호적(交互的)으로 쓸 수 있는데, 그 까닭은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현설(Docetism)  (0) 2022.06.09
그리스도의 승천(昇天) 사건이 지니는 의미  (0) 2022.06.05
로마의 항소(抗訴) 제도  (0) 2022.05.29
환상 (幻像)  (0) 2022.01.14
염병 (染病)  (0) 2022.01.12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