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에는 음식물과 관련된 각종 규제 사항이 언급되어 있다.  고기를 그 피와 함께 먹는 것은 모세의 율법(레 19:26, 신 12:15, 23-25, 15:23)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노아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창 9:4)에 의해서 금지되었으며, 신약 시대에 들어와서도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금지 사항으로 결정되었다(행 15:20, 29).  그리고 부분적으로나마 이스라엘 족장 시대부터 나타났던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관한 규례(창 7:2, 8)는 모세 시대에 와서 아주 세세 하게 율법으로 규정되었다(레 11장, 신 14:3-20).  그러기에 이스라엘인들은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으로 인하여 양식이 필절할 때(겔 4:9-17, 호 9:3) 외에는 이 같은 규례를 철저히 준수하였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규례에 대하여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들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그러한 규례를 지켜 부정한 짐승 및 짐승의 피를 먹어서는 안 되는가?  이제 이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아보도록 하자.  구약 율법을 완전케 하려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마 5:17)께서는 친히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선언함으로써 음식물에 관한 율법적 금지 규례들을 파하셨다(막 7:19).  왜냐하면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만 되어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히 9:10)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우리들은 더 이상 음식물을  취하는 것에 대하여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이 점은 사도 베드로가 보았던 부정한 짐승의 환상(행 10:9-16)에 의해서도 간접적으로 시사되고 있는 바이다.  그러기에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교훈이 나와 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  ‘마음은 은혜로서 굳게 함이 아름답고 식물로서 할 것이 아니니 식물로 말미암는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히 13:9). 

그런데 이상과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첫째, 예루살렘 공의회에서조차 피를 멀리하라고 금한 근본 의미는 생명의 근원이 피에 있는 만큼 짐승이든 사람이든 간에 그 생명을 귀히 여기라는 데 있다(레 17:11).  둘째, 음식물을 먹되 부정하다고 여기면서 먹거나 자신이 음식물을 먹는 것으로 인하여 믿음이 연약한 형제가 시험에 들게 되는 일은 배제하여야 할 것이다(롬 14:13-23).

'연구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예에 대한 성경적 입장  (0) 2021.12.19
보혜사(保惠師)의 사역  (0) 2021.12.12
여호와 증인  (0) 2021.09.12
성경의 영감 (靈感)  (0) 2021.09.05
기독교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0) 2021.08.29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