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당시 헬라인들 가운데서 가장 고상한 지식(철학)으로 환영받았던 것 중의 하나는 에피쿠레온 철학이었다(행 17:18).  그러나 바울에게 있어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한 것이었을 뿐 그 외의 것은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빌 3:8).  물론 이 같은 점은 에피쿠레온파의 학설이 어떠한 것인지를 아는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 이제 에피쿠레온파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자. 

에피쿠레온파는 B. C. 300년경 에피쿠로스 (Epicurus, B. C. 341-270)가 아테네에 세운 학파이다.  그의 주된 가르침은 인생에 있어서의 즐거움(행복)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즐거움이 육체적 쾌락과 방종, 그리고 비천한 자기 탐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그가 말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심적 고통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행복은 곧 외적으로 어떠한 고통이나 빈곤, 불행, 공포가 닥쳐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평정할 수 있는데서 비롯된다는 것이 에피쿠로스의 사상이다.  그런데 에피쿠레온파에 있어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신이 행악하는 자들에게 벌을 주신다’고 믿는 신앙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세상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진리를 배격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신이 존재하기는 하되 인간 세상과는 아무런 연관을 맺지 않은 채 오직 천상 세계에서 신들끼리 유유자적할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그들은 죽음에 관해서조차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간이 죽을 때엔 영혼마저도 육체와 함께 원자(原子)로 분해되어 없어져 버리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은 에피쿠레온파의 가르침은 얼마나 허구적인가? 우리는 이 세상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인간은 이 세상 종말에 선악 간 하나님 심판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믿는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인간 최고의 행복임을 확신한다(전 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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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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