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동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① 메소포타미아 서북 지방에서 쓰던 셈어(Semitic)인 아람어 ② 동방계 셈어인 아카드어 ③ 남방계 셈어인 구스어와 아람어 ④ 메소포타미아 서북 지방에서 쓰던 가나안어(이에는 히브리어, 페니기아어, 우가릿어가 속함).  이중 아람어와 히브리어는 알파벳이 같은데 반해 어휘 및 문법에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아람어는 페르시아 제국 치세 하에 국제어로 채택되었으며 그 결과 이집트 및 인도에까지 전파되었다.  따라서 아람어는 근동 문명의 한 본질적 요소로 위치하게 되었는데 헬라인과 로마인들도 근동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람어를 숙지하여야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자연히 신구약 성경의 기록에 있어서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그 직접적인 흔적은 신구약 성경에 아람어가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아람어 단어 및 문장은 창세기 31장 47절의 ‘여갈사하두다’(증거의 무더기), 렘 10장 11절 그리고 에스라 4-7장의 대부분 및 다니엘 2-7장이 있다.  한편 유대인들이 신약시대에 사용했던 아람어는 통상적으로 ‘히브리어’로 불리던 팔레스틴의 아람어 방언인데, 그중 직접적으로 신약 성경에 사용된 것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갈라디아서 4장 6절 및 마가복음 14장 36절, 로마서 8장 15절에 나오는 ‘아바’는 ‘아버지’를 뜻하는 아람어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달리다굼’(막 5:41)과 ‘에바다’(막 7:34) 그리고 ‘엘리 엘리라마 사박다니’(마 27:46) 등도 아람어이다.  또한 요한계시록 22장 20절에 나오는 ‘마라나타’(주 예수여 오십옵소서) 역시 아람어이다.  이상에서와 같이 아람어가 성경에 까친 영향은 쉽사리 간과할 수 없는데 A. D. 3세기 이후에는 탈무드에도 아람어가 사용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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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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