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상에 나타난 히브리인들의 정결과 부정 개념은 단순히 위생학적 측면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고 종교적인 측면과도 중요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특히 거룩하며 완전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도덕적, 물리적인 부정은 종교적 의식을 통한 정결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제정된 것이 곧 모세의 율법에 명기되어 있는 제반 정결 의식이다(레 4:22-26, 5:2-10, 12:1-8).  그러나 본고(本稿)에서는 도덕적 정결 의식과 관계되는 속죄제(贖罪祭)와 속건제(贖愆祭) 같은 제사 제도에 관해서는 다루지 아니하고 물리적, 육체적인 부정과 관계된 정결 의식에 관하여서만 살펴보려고 한다.      

물리적, 육체적 부정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정결 행위는 모세의 율법이 제정되기 이전부터 있었다(창 35:2, 출 19:10, 14-15).  그러나 몸을 깨끗하게 하고 정결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는 의식적인 규례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으로 세움을 입게 됨과 더불어 생겨났다.  이러한 규례에 의하면 전쟁터에서 돌아온 군인들은 죽은 시체와의 접촉으로 인한 부정을 씻기 위하여 의복 및 기구들을 깨끗게 하여야 했다(민 19:1111-16).  그리고 여인들은 월경 이후(레 15:19-23)와 출산 이후(레 12:1-8)에 유혈(流血)로 인한 부정으로부터 반드시 자신의 몸을 깨끗케 하여야 했다.  이 외에도 문둥병에 걸렸던 사람은 그 병이 완치되었을 때 제사장에게 가서 자신의 병 나음을 보이고 의식적 정결을 받아야 하였으며(레 14:1-20), 부정한 짐승의 사체를 만지 자는 물로 몸을 씻고 의식적 절차를 밟아야 했다(레 11:1-47). 

결론적으로 말해서 히브리인들의 이 같은 정결 의식에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곧 이러한 의식을 통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선민(選民)으로서 각종 죄악과 부정으로부터 스스로를 구별하여 거룩하게 한다는 의식(意識)을 지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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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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