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는 히브리인들의 일상생활 및 종교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순수한 자연수를 구하기 어려웠던 히브리인들은 식사 때나 연회(宴會) 때에 포도주를 음료수로 사용하였으며(14:18, 2:1-9), 하나님께 전제(奠祭)를 드릴 때엔 제물로 삼기도 하였다(29:40), 23:13).  그런 반면에 성경에는 포도주를 과다 섭취할 때에 따르는 폐단에 대하여 엄히 경고하고 있는 귀절들도 많이 나온다(28:7, 20:1, 23:20-21).  그러면 이러한 포도주로서 성경에 언급되고 있는 것은 과연 몇 종류나 될까?  이에 대하여 히브리어를 따라 분류될 수 있는 포도주의 종류를 살펴보자. 

(1) 야인 : 이 히브리어는 발효된 포도즙을 가리키는 상용어로서 성경에 140여 회나 나온다(9:21, 10:9, 28:7, 22:13, 56:12, 60:3, 1:5).  일반적으로 RSVKJV에서는 이 단어가 포도주’(wine)로 번역되어 있다.  이와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헬라어는 <오이노스>이다(1:15). 

(2) 티로쉬 : 이것은 묵히지 않은 비교적 신선한 포도즙(grape juice)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개혁 성경은 이 단어를 보통 포도주로 번역하고 있기는 하지만(27:28, 7:13, 62:8), 때로는 새 포도주’(13:5, 4:7, 4:11, 1:10)새 포도즙’(24:7, 3:10)으로 번역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 히브리어를 사용한 성경 귀절들은 대개 이 새 포도주를 무절제하게 마시면 그것이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고 경고하고 있다.     

(3) 헤멜 : 이 단어는 발효시키다’(to ferment)라는 뜻을 지닌 어근(語根)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것은 포도주를 의미하는 일종의 시적(詩的) 용어인데, 신명기 3214절에는 포도즙의 붉은 술로 번역되어 있다. 

(4) 야시스 : 이 단어도 새 포도주를 뜻하는 시적 용어로서<티로쉬>와 동의어이다(1:5, 3:18, 9:13).  그러나 이 단어는 짓부수다’(to crush), ‘압착하다’(to press)라는 뜻의 어근에서 파생되었다.

(5) 샤칼 : 이 단어는 보통 독주’(hard/strong liquor)로 번역 되었는데(삼상 1:15, 28:7, 5:11, 20:1, 2:11), ‘취하다’, ‘취하게 되다라는 어근에서 나온 말이다.  이 단어는 처음에는 포도주를 포함한(28:7, 14), 모든 과실주나 곡주를 의미하였으나 후에는 포도주를 제외한 취하게 하는 술만을 의미하게 되었다.  모세의 율법에는 제사장들이나 나실인들이 이 독주를 마시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10:9,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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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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