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베드로가 구약시대의 제사장과 동일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을 제사장이라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여기서 그리스도인에게 제사장의 영적 의미와 제사장이 가지고 있는 중보자적 사역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제사장은 백성들을 위하여 중보자적 사역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제사를 통하여 백성들의 죄가 사함받도록 중재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백성들을 위해 대신 간구하였습니다(10:11).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속죄 제사로 말미암아 구약 제사장과 같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그리스도인들은 이 두 가지의 중보자적 사역을 해야 합니다.  그들은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그들은 불신자들의 불신앙과 악행을 용서해 주시도록 하나님께 중보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한편 왕 같은 제사장, 곧 왕직과 제사장 직을 겸한 사람은 멜기세덱과 메시야 예수뿐이었습니다(6:20-7:3).  그런데 그리스도인을 이렇게 부른 것은 복음의 능력과 복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신약 시대에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통치에 동참하고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불신자를 위해 기도하며 전도하는 것은 하나님께 주신 특권이며 동시에 최선을 다해야 할 책무이기도 합니다.  이 일을 잘 수행할 때 존귀와 영광을 얻지만 잘못 감당할 때 화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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