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같으신 신(神)이 오직 한 분 뿐이시라는 사실은 신구약 성경에서 거듭 강조되고 있는 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릴 적부터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4-5)는 가르침을 받는다. 이 점은 바울이 그의 서신에서 강조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 밖에 없는 줄 아노라’(고전 8:4)고 말하며,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이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딤전 6:15)라고 말하였다.
이처럼 하나님 밖에는 하나님과 같으신 분이 없음을 가리켜 우리는 신학적인 용어로 하나님의 ‘단수성’(singularity)이라 정의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단수성’과 관련하여 생각하여야 할 점이 한 가지 있으니 곧 하나님의 ‘단순성’(simplicity)이다. 여기서 뜻하는 ‘단순성’이란 하나님은 합성적(合成的)이거나 복합적(複合的)인 존재가 아니라 곧 불가분적(不可分的)존재하는 사실을 가리킨다. 그러면 이 같은 개념은 삼위일체(trinity) 교리와 상반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단순성 개념은 성부, 성자, 성령이 한 분 하나님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뜻할 뿐이지, 하나님의 삼위(三位)를 부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상에서와 같이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고 얘기할 때, 우리는 그분의 단수성과 단순성을 동시에 생각하는데, 이 두 개념을 하나로 묶어 하나님의 ‘유일성’(唯一性)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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