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慈悲)란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하나로서 그분의 동정, 인내, 용서, 사랑, 친절, 구원 등을 의미한다. 특히 자비는 용서 및 긍휼히 여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경에는 자비의 갖가지 특성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용어가 나와 있는데, 본고(本稿)는 그 용어들에 대하여 살펴봄으로써 하나님의 자비의 여러 속성을 알아 보고자 한다.
구약에서의 자비
1. <라함> : ‘자비’의 뜻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용어로서 원래는 자비의 대상에 대하여 느껴지는 동정이 물리적으로 차지하는 장소를 의미했다(창 43:30), 왕상 3:26). 성경에서는 주로 ‘동정’의 뜻을 나타냈는데(사 13:18, 렘 42:12), 구속받은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기도 한다(시 103:4).
2. <헤세드> : ‘인자’, ‘확고한 사랑’ 등의 속성을 나타내는 이 용어가 고대에는 언약 관계에 충실한 헌신이나 신실이라는 의미가 포함했으나(출 20:6, 수 2:12-14), 후대에는 이런 의무적인 요소가 없어지고 감정적인 내용만 나타나게 되었다(렘 3:13, 슥 7:9).
3. <하난> : 이는 ‘은혜를 베풀다’, ‘호의를 보이다’라는 뜻을 지닌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와 과부와 고아들에게 친절할 것을 명하실 때에 이 단어를 사용하셨다(시 37:21, 잠 14:21).
신약에서의 자비
1. <엘레오스> : 주로 동정심을 표현하는 데에 쓰인 단어로서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자비를 호소할 때 사용되었다(마 9:27, 15:22, 막 10:47, 눅 17:13).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인’(仁)이나(마 23:23), 팔복 가운데 나오는 ‘긍휼히 여기라’는 말씀도(마 5:7), 이 단어와 관계 있다. 그리고 이 단어는 히브리어 <헤세드>와 같이 언약 관계에 충실하라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마 9:13, 눅 1:50, 54, 72, 78).
2. 이외에도 ‘인자’를 나타내는 <엘레모쉬네>, ‘호의’, ‘관용’을 의미하는 <에피에이케이아>, ‘선량함’, ‘친절’이라는 뜻의 <크레스토테스> 등이 사용되기도 했다.
결론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긍휼 <헤세드>에 근거하여 자기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한 것은 매우 현명한 일이었다(느 1:5). 왜냐하면 하나님의 긍휼이란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 깊은 돌보심’이기 때문이다(느 1:8-9). 오늘날의 성도들이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도 바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근거한 것이다(벧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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