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본래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신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본래 인간은 신적인 특성도 지닌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인성이 신성과 결코 관계없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범죄하여 하나님의 형벌 아래 죽어야 하는 인간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성은 신성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범죄하기 전 아담의 인성은 하나님의 형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밀접한 관계가 둘째 아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사람으로 세상에 왔으나 그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었습니다(골 1:15). 예수님은 하나님이 그 안에 거하신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에게 붙여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이 있는 ‘임마누엘’이란 이름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마 1:23). 이와 같이 하나님의 형상은 신성과 인성이 연합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물론 지적인 한계를 가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의 실체에 대해 다 알지 못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신성과 인성의 연합은 우리에게 이해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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