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성인이면서 초대 교회의 교부이자 카르타고의 주교인 Cyprianus하나님께서는 서로 연결되지 않는 잡다한 개개인의 신자들 무리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위한 한 백성을 구원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의 의미는 교회가 구원받은 개개인으로 구성되어 있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원 행위의 목적은 전체로서의 교회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개개인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는 하지만( 10:9-10), 구원을 단순히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를 넘어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고전 12:13), 교회 공동체인 하나님의 백성에게 참여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4:15-16).  예를 들면 고린도교회에 몇몇 개개인들이 저지른 심각한 음행 죄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범죄한 개인뿐 아니라 그 죄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 교회를 향해 책망을 하고(고전 5:1-13),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 법정에 고소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만들고 그것을 제대로 처리 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서도 교회를 꾸짖기도 하였는데(고전 6:7-11), 여기서 바울이 문제를 삼은 것은 구원받은 개개인을 넘어 하나님의 구속받은 교회 공동체와 그 교회가 가지고 있는 역할에 대해 책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역 교회 지체들과 아무런 교제 없이 혼자 집에서 인터넷이나 TV를 통해 영상 예배드리는 사람들은 교회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간 가지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6).  가령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집 텔레비전 앞에 앉아 기독교 방송을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설교자가 구원의 초청을 할 때 TV 앞에서 그 설교자를 따라 앵무새처럼 신앙고백을 할지라도 사실 그가 출석하는 교회가 텔레비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뿐 구속받은 신자들의 지역 모임과 아무런 교제가 없다면( 4:11-15), 과연 이러한 사람을 두고 구원받은 백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 사람에 대한 구원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아시겠지만( 2:9), 문제는 그런 식의 구원이 신약 성경이 정해놓은 틀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요일 2:19).  그런데도 사람들은 로마서 109절 말씀을 인용하여 교회에 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이 본문은 적어도 물세례를 받을 때 그러한 고백을 하는 장소가 기독교 공동체라는 전제를 두고 있고 초대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을 하나 되게 하는 세례를 통하지 않으면( 2:37-42, 16:31-33), 신자의 구원이 완성되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성경을 읽고 연구하면서도 쉽게 무시하거나 놓치는 것이 있다면 바울 서신서에서 나오는 ‘서로’(알렐론)이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해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관점을 잘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지체들이며( 12:5, 4:25), 서로를 세워주어야 하고(고전 12:25), 서로 사랑해야 하며(살전 3:12, 4:9, 살후 1:3), 서로 유익을 위해 추구해야 할 뿐만 아니라(살전 5:15), 사랑 안에서 서로 용납해야 하며( 4:2), 서로의 짐을 져야 합니다( 6:2).  나아가서 서로를 용서하고 서로 인자하게 불쌍히 여겨야 하며( 4:32), 서로 복종하고( 5:21), 자신보다는 서로를 더 낫게 여겨야 하며( 2:3), 사랑으로 서로에게 헌신해야 하고( 12:10), 서로 마음을 같이해야 합니다( 12:16).  이러한 것들을 볼 때 하나님께서는 단지 개인을 구원하여(물론 구원하시지만) 세운 것이 아니라 전체의 백성들을 세우셨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9:6-7), 이것은 바울 서신 전체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으로( 6:16),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언약을 맺은 대상은 이스라엘 개개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한 공동체인 것처럼( 19:5-6), 하나님은 그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5:3), 백성들은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생명과 속성을 드러냅니다.

 

Hans Küng은 이러한 신자들의 모임인 교회를 『교회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정의를 내립니다.  “교회 온 하나님 백성이요 온 ‘에클레시아’이며 온 신앙인의 공동체이다. 모두가 선택된 민족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백성이다. 이 하나님 백성의 구성원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화(하나님의 은혜로 죄인이 의롭게) 되었으며 성령에 의하여 성화된 사람들이다”  이 말을 쉽게 요약하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입니다(고전 1:1-2).  따라서 교회는 흑암의 권세에서 건짐을 받아 하나님 나라로 옮겨진 새로운 백성의 무리들( 1:13), 즉 택하신 족속이요 거룩한 나라이기 때문에(벧전 2:9), 세상의 어떤 모임과도 구별된 “택함 받은 자들”의 모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교회가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종교 개혁자들로부터 물려받은 교회론의 값진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공동체이며 선택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을 주고 산 교회( 20:28), 안에는오직 구원받은 참된 주의 백성만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논쟁거리 > 교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된 교회란?  (0) 2015.06.27
교회와 하나님 나라  (0) 2015.01.10
눈에 보이는 교회의 약점  (0) 2014.10.11
유형교회와 무형교회  (0) 2014.08.02
교회란?  (0) 2014.05.17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