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인 문제/이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4.23 이혼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
  2. 2016.02.06 이혼이 허용되는 경우 2
  3. 2015.12.05 이혼과 그리스도인

오늘날 서구적인 사고방식으로 말미암아 이혼에 대한 의식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비록 성경은 허락하지만 이혼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고 또한 모든 이혼이 죄악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모든 이혼이 죄에서 비롯된 것만은 사실이기에 이 고통스러운 이혼은 사라지지 않는 현실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듯이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완악하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슬픈 증거이기도 합니다(마 19:8).  이런 문제를 가지고 신학자 Gordon J. Wenham은 “우리는 쓰고 버리는 결혼 문화 속에 살고 있는데 이것은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혼은 개인과 가정에 정서적인 폐해와 영적인 피해를 상당히 끼치고 있기 때문에 부부가 갈라서는 것은 인간관계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며(눅 16:18), 무엇보다도 이혼을 부정적으로 보셨던 예수님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마 19:6)고 말씀하신 적이 있듯이 이혼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이혼은 언약에 위배되는 것이고(막 10:9), 무죄한 배우자에게 있어서는 고통과 상처를 줄 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들 그리고 이웃과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혼을 반대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혼의 고통을 겪는 사람을 불리하게 내버려 두시지는 않으셨습니다.

 

 

먼저 믿는 자들 사이에 합법적인 이혼을 할 수 있는 경우에 한쪽 배우자가 저지른 부정, 즉 ‘음행’이 있을 경우에 이혼이 허용될 수 있음을 성경은 가르치고 있는데(마 5:32), 만일 음행을 저지른 사람이 용서를 구하고 또한 상대 배우자도 그 용서를 받아들인다면 두 사람은 이혼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음행 죄를 지은 배우자가 회개했다면 상대 배우자는 그를 용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눅 17:3).  따라서 음행 죄를 지은 배우자와의 이혼은 죄를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으로 제안을 두어야 하는데, 만약 끝까지 회개하기를 거부하고 반복적으로 계속 음행 죄를 짓는다면 교회는 그 사람에게 징계를 내려야만 하고(마 18:15-17), 상대 배우자는 이혼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부부 중 한 사람만 믿는 경우 불신 배우자가 갈라서기를 원한다면 사도 바울은 ‘갈리게 하라’고 말하는데(고전 7:15), 여기서 갈리게 하라는 말은 명령형으로 이혼을 해야 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믿지 않는 배우자가 결혼생활을 하루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면 믿는 배우자가 그것을 억지로 붙들거나 막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형제나 자매나 이런 일에 구속받을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고전 7:15).  그러나 불신 배우자가 믿는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끝까지 유지하고자 한다면 이혼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고전 7:12-13), 그 이유는 믿는 자와의 연합을 통해 믿지 않는 자가 주님을 알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고전 7:14).

 

 

이렇게 배우자의 음행 문제와 불신 배우자로부터 버림을 당하는 경우에 이혼할 수 있다고 한다면 또 다른 예외는 없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신체적/언어적 폭력, 정신적인 학대, 술/마약/도박 중독, 약물 남용, 자녀 학대, 무관심(부부관계)과 무책임한 행동 등등,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넘치기 보다는 계속해서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관계 속에서 끝까지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살아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사실 성경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거나 이런 것들이 이혼 사유에 연결시키는 구절들은 없지만, 한 가지 만큼 확실한 것은 이런 잘못된 행동은 결혼 언약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근본적으로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훗날 심판대 앞에서 가정폭력을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도록 저지른 행동에 대해 하나님께서 책임을 물으실지도 모릅니다(고후 5:10).  물론 부부가 가정이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깨어진 신뢰와 마음의 상처가 회복하기 힘든 상태이거나 미움과 증오로 인해 자포자기에 빠지는 가운데 유일한 해결책이 서로의 행복을 위해 갈라서는 것이 결혼을 지속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혼하는 것이 비록 악이긴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당하는 큰 고통보다는 서로 갈라서는 것이 작은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나 실은 이런 경우에도 결혼을 유지하는 것이 큰 고통이고 이혼하는 것이 작은 고통이 된다는 보장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오늘날 현대 신학자들 중에 헬라교부들의 모국어 능력과 그 말의 뉘앙스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우리 또한 명확한 성경의 사례를 넘어선 이혼에 관련된 문제들을 다룰 때 신중해야 하겠지만 한 가지 만큼 확실한 것은 예수님은 믿는 자의 이혼하는 것을 반대하셨다는 것입니다.  다만 인간의 완악함 때문에 이혼을 허용하신 것이고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마 19:8)는 주님의 말씀처럼 이것은 결코 하나님의 의도하신 것은 아닙니다.  즉 하나님의 원래 의도하셨던 것은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고(창 2:24), 바울도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리지 말고’, ‘남편은 아내를 버리지 말라’(고전 7:10-11)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한 사람도 예외가 없고, 만약 아내가 주의 명령을 어기고 남편과 이혼을 한다면 아내는 다른 남자와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다시 그 남편과 합하든지 하라’(고전 7:11)는 말씀처럼 아내는 전남편과 화해하고 다시 재결합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면 이것은 불순종한 것으로 자신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던져 넣어(신 24:4), 하나님 앞에 간음죄를 짓는 것입니다(마 5:32). 다시 한 번 말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음행을 이혼의 정당한 근거로 삼으셨고(마 19:6), 바울도 불신 배우자가 믿는 배우자를 버리는 것은 이혼의 사유가 된다고 말했지만(고전 7:15), 이것 외에 다른 이유, 즉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이혼을 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정욕에 의한 것이지 하나님의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윤리적인 문제 > 이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혼이 허용되는 경우  (2) 2016.02.06
이혼과 그리스도인  (0) 2015.12.05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

만약 결혼생활 25년 동안 한 번도 싸움을 하지 않고 살았다면 참으로 거룩하고 신령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들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에게 있어서 가정의 평화가 깨어지고 전쟁이 시작된 시점은 결혼한 지 한 십년이 조금 지났을 때부터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십 년간은 평온한 가운데 아내는 자녀들을 키우고 나 역시 공부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사느라 정신없이 세월을 보냈는데 결혼한 지 십년이 지나고 나서는 주기적으로 전쟁이 일어났고 이 전쟁은 쌍방이 아닌 일방적일 때가 많았습니다.  솔직히 고백한다면 싸움이 일어날 때마다 논리정연하게 말을 하는 아내에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기에 결국 마지막엔 큰 목소리로 집안을 장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일방적인 싸움이 지속되는 동안 아내와 달리 이혼에 대해 한두 번 생각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이혼하고 혼자서 살까?”,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등등 쓸데없는 고민하면서 지내고 있을 때, 어느 날 하루는 차 안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 걸어오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당시 이것이 주님의 음성인지 깨닫지 못했지만 마음에 이런 감동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네 아내보다 낫다고 생각하느냐, 너에게 있어서는 천사와 같다.”  주님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신 것은 짧은 메시지였지만 이런 깨달음이 왔습니다.  “네가 지금 영적인 상태가 어떤지는 아느냐 마음이 아름다운 아내 만난 것을 감사하라.”  한 마디로 “네 주제를 알라.”였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결혼이 동반자 관계의 언약이라면(창 2:24), 이혼은 두 당사자가 서로에게 동반자의 관계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언약을 깨트리거나 부인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혼은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죄악일 수밖에 없습니다(말 2:16).  사실 오늘날 교회는 이혼을 악으로 여기면서도 이혼에 대해 서로 간의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그 입장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면, 먼저 이혼은 불신자들의 세계에서는 늘 있는 일이지만 그리스도인이 이혼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견해인데, 이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가톨릭에서는 결혼생활 본연의 존엄성과 성스러운 가치에 의한 불가 해소성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죽음 이외의 어떤 이유로도 결혼이 해체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하나는 성경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즉, 피해 당사자가 이혼해야할 법적인 이유(간음 또는 유기 등)가 확실하게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견해와 마지막으로 결혼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왜곡되어 있거나 아니면 다양한 이유(신체적/정신적/언어적 폭력, 마약/술/성/도박 중독 등등)로 이혼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사실 세 가지 입장은 결국 둘로 나누어지는데, 한 부류는 결혼 언약은 부부가 서로에게 한 충성서약이기 때문에 깨트릴 수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한 부류는 하나님이 제정하신 결혼 언약도 결혼 당사자의 여러 가지 이유에 따라 얼마든지 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가정에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부부가 믿음으로 잘 극복만 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이혼을 생각하거나 또는 이혼하기로 결정을 내린다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행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성경은 그리스도인 삶의 기준선이고(딤후 3:16), 무엇보다도 개인의 정욕을 위해 하나님께서 맺어준 배우자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문제를 가지고 신자가 믿는 배우자와 이혼할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를 제시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성적인 죄로서 ‘음행한 이유 없이’(마 5:32), ‘음행한 연고 없이’(마 19: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음행’이란 말은 매우 포괄적인 용어로 결혼을 해치는 모든 성적 부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배우자에 대한 불성실한 행위, 즉 결혼에 대하여 부부 일방의 부정을 말하는데 한 마디로 부부 관계 속에 제 삼자를 끌어 들여 동반자 관계 언약을 파괴하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음행은 남편과 아내와의 항구적인 결합(결혼)을 정면으로 파괴하고 침소를 더럽히는 행위라는 것입니다(히 13:4).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24장5항에 보면 “약혼한 후에 범한 간음이나 음행이 결혼 전에 발견되면 그것은 순결한 편에서 약혼을 파기할 수 있는 정당한 근거를 준다. 만약 결혼한 후에 간음한 사실이 있을 때 순결한 편이 상대편을 죽은 것으로 간주하여 이혼소송을 하고 이혼 후에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합법적이다.”  이것은 배우자가 음행한 경우에는 이혼이 허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불신자와 결혼한 신자가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인데 당시 시대적 상황을 보면 교회가 지중해 지역으로 옮겨 갔기 때문에 그리스와 로마의 회심자들이 생겨났고, 이때 상대 배우자가 구원받지 못한 상태에서 남편이나 아내 어느 한쪽이 구원받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고린도교회 역시 부부 가운데 한 사람만이 복음을 받아들인 성도들의 가정이 많았는데 이들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것은 신앙의 문제로 인한 갈등이었습니다.  사실 믿는 자들의 이혼 문제는 두 당사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말씀(딤후 3:15)과 성령(고전 6:19)이 있고, 주님께 순종할 기본적인 헌신이 있기 때문에(롬 6:17), 소망이 있는 가운데(롬 8:24), 화해를 주장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히 12:14).  그리고 어느 한쪽 혹은 둘 다 문제 다루기를 거부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가동할 수 있는 교회의 징계과정이 있지만(마 18:15), 반면 불신자와 이혼을 생각하는 신자의 경우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믿는 자에게 어떤 경우에든 믿지 않는 자와 이혼하면 안 된다고 명령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믿지 아니하는 배우자가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하기 원한다면 이혼하지 말 것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고전 7:13).  그러나 믿지 않는 배우자가 신앙문제로 더 이상 믿는 배우자와 같이 살기를 거부한다면 바울은 ‘갈리게 하라’고 말합니다(고전 7:15).  쉽게 말하면 이혼을 하지 않기 위해 믿는 배우자가 모든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 배우자가 결혼생활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혼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불신자 남편이 믿는 아내에게 이혼을 하고 요구하는데 아내는 이혼이 주님의 자녀로서 덕스럽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생활을 끝까지 지키려고 한다면 아마 그 생활은 평생 고통스러운 삶이 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불신자 남편에게서 결혼을 유지할 마음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믿는 아내가 그와 같이 산다는 것은 행복이 아닌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교회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혼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들었기 때문인데 하나님은 성도를 화평 가운데 부르셨기에(고전 7:15), 만약 주님의 자녀가 불신자 배우자와의 신앙문제로 결혼생활이 고통에 빠지게 된다면 이혼하고 화평 가운데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불신 배우자가 결혼을 유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이혼하기를 바랄 경우 믿는 배우자는 계속 살아야 할 이유가 없고 갈라서는 것을 막지 말아야 하고, 자신을 버리기 원하는 불신 배우자의 뜻을 받아들여 이혼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믿는 자에게 있어 믿지 않는 배우자가 계속해서 살기를 원한다면 사도 바울은 불신 배우자를 ‘버리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고전 7:12-13).  이 말을 어렵게 해석할 필요가 없이 “조금 지겹고 보기 싫더라도 끝까지 참고 견디며 살라”는 것입니다.  언제까지입니까?  불신 배우자가 믿는 배우자를 버리고 떠날 때까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신 배우자가 떠나도록 믿는 배우자가 문제를 만들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윤리적인 문제 > 이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혼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  (0) 2016.04.23
이혼과 그리스도인  (0) 2015.12.05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

국에서는 배우자의 과실을 입증하지 않아도 어느 한쪽이 이혼할 의사가 있으면 얼마든지 이혼할 수 있는 무과실(無過失) 이혼법 제도가 있는데, 물론 일부에서는 이것을 두고 “결혼의 신성함을 깨뜨리는 법률적 테러”라고 혹평하지만, 이 법(No-fault divorce laws)은 부부 사이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도저히 함께 살 수 없을 만큼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때 서로 각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법이기도 합니다.  사실 미국이 이혼 대국이라고 말하지만 OECD에 의하면 한국의 이혼율이 전체 34개 회원국 중 9위를 차지했는데, 이것은 아시아 회원국 중에선 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른 회원국들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높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내려진 후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났는데, 예를 들면 불륜을 조장하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가 성행하고 특이한 것은 서로 간의 불신이 생겨서인지 예비 신랑신부는 혼전계약서, 신혼부부는 혼인계약서, 이미 결혼한 중년부부는 재산계약서를 쓰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실행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이혼 사유로는 경제적 이유와 배우자의 외도 그리고 성격차이와 학대와 폭력으로 집계되고 있고 이혼 연령별은 20대부터 7-80대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연령층과 각종 사유를 통해 이혼이 불신자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적/심적으로 고통을 가져다주는 이러한 이혼에 대해 과연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이것이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실 오늘날 문란한 성행위는 어디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가정과 사회의 불안정을 몰고 오고 있으며, 특히 서구사회에서 수많은 자녀들이 혼외정사로 태어나거나 다섯 번의 임신 중에 한 번 꼴로 낙태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약 절반의 부부가 이혼으로 끝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가정 밖에 살고 있는 십대 청소년들의 문제가 대부분 계부나 계모와의 갈등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통계에 의하면 배우자 사이의 폭력은 정식으로 결혼한 경우에서보다는 동거하고 있는 상대방 사이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심각한 것은 이러한 문제들이 현대를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이혼은 더 이상 불신세계나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자녀인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 일부가 되었고 가정 사역 전문가들에 의하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이혼 비율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막 10:9)고 성경은 말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것을 지키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성경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부모를 떠나 새로이 결합하여 평생토록 지속되는 결혼을 하나님이 제정하신 제도라고 말하는데(창 2:24), 이 제도가 가지고 있는 유익은 두 사람이 동반자의 관계에 있어 서로 간의 외로움을 제거해 줄뿐 아니라 인류를 영원히 존속시킬 수단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이 결혼을 축복해 주셨습니다(창 1:28).  사실 결혼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뿐만 아니라 그분의 형상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행복 이전에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드러내는 것이 그분의 뜻이지만(사 43:7), 문제는 이렇게 영광을 드러내야할 행복한 결혼이 인간의 정욕적인 죄(마 5:32)로 인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영원한 결혼의 테두리를 벗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인간의 정욕으로 인해 발생한 이혼이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제도이지 하나님께서 사회질서의 한 부분으로 만드신 제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하나의 결론을 제시한 적이 있었는데 결혼이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그분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9:4-6).  즉 이혼은 이기적인 인간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마 19:8),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라는 것입니다(말 2:14-16).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이 이혼을 미워하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혼을 미워하시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성경의 원칙과 규제에 따라 이루어진 이혼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구약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혼 경력(?)이 있으시며 이혼과 관련된 모든 고통도 경험해 보신 분으로 묘사하고 있는데(사 50:1), 예를 들어 ‘내게 배역한 이스라엘이 간음을 행하였으므로 내가 그를 내쫓고 그에게 이혼서를 주었으되’(렘 3:8)라는 말씀 속에 하나님은 친히 이스라엘과 이혼 과정을 밟으셨던 분이신 것을 알 수가 있고(사 54:4-6), 신약에 와서는 요셉과 마리아의 사건을 통해(마 1:18-19), 이혼에 대한 성경의 관점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지만 성경은 이혼한 모든 사람에 대해 비난하거나 정죄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말라기 2장16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이 이혼을 미워하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죄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이혼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들이 있음을 인정하셨습니다(신 24:1).  만약 배우자와 비정상적인 근거로 이혼을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간음죄를 짓는 것이지만(막 10:11-12), 그렇다고 해서 이 죄가 그리스도의 피로 씻을 수 없을 만큼 용서받지 못할 죄는 아닐 것입니다(요일 1:7).  왜냐하면 이혼한 사람이 과거에 무슨 죄를 짓더라도 지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롬 8:1), 하나님은 용서하실 수 있고, 실제로 용서하셨고, 지금도 용서하고 계시며, 앞으로도 용서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시 78:38).  그러나 한 가지 만큼 부인할 수 없는 것은 비록 최선의 과정을 거쳐 이혼을 한 사람일지라도 그 결과는 항상 비참함과 고통 속에서 상처로 남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결혼제도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이혼을 미워하시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윤리적인 문제 > 이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혼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  (0) 2016.04.23
이혼이 허용되는 경우  (2) 2016.02.06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