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증거’(히/에드)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였다. ① 증거는 ‘표’를 뜻하였다. 여호수아에서 나오는 것처럼 단을 쌓아 자신들이 하나님의 유업을 받았다는 표시를 나타낸 일이 있고(수 22:21-28), 돌무더기나(창 31:44), 모세의 노래(신 31:26), 욥의 병(욥 16:8), 여호수아가 세겜에 세운 돌(수 24:27), 등이 증거물이 된 일도 있다. ② 증거는 ‘증인’을 뜻하기도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라반 사이의 증인이셨으며(창 31:50), 욥도 자신의 증인은 하늘에 계시다고 하였다(욥 16:19). 또한 사도 바울도 자신의 참되고 깨끗함을 하나님께서 증거 하신다고 주장하였다(롬 1:9, 고후 1:23). ③ 증거는 ‘법적인 증인’을 뜻하기도 했다. 주님의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심과 고난,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증인이었으며(눅 24:48, 행 1:8, 2:32, 3:15), 그리스도 자신께서도 진리에 대한 참된 증인이 되신다(계 1:5, 3:14). 이러한 경우 외에 다른 뜻으로 쓰인 증거(히/에두트, 에다, 트우다)라는 말은 십계명(출 25:16, 21), 언약궤(출 16:34), 하나님의 말씀(사 8:16, 20), 복음(계 9:12, 12:17), 등의 하나님의 계시를 의미할 때에 사용되었다(시 1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