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설(Docetism)

연구자료 2022. 6. 9. 15:50

요한 이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과 장차 육체를 입으신 채 재림하실 것에 대하여 부인하는 자들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주고 있다(요이 1:7).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몸을 입으신 것에 대하여 부인하는 이단 사상 중의 하나가 곧 가현설(假現說)이다.  이 같은 사상을 취하는 자들은 주장하기를 예수께서 인간과 다름없는 모습을 지니시고 음식을 드시며 피를 흘린 채 죽으신 것 등은 다만 그와 같이 보인 환영(幻影)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러한 가현설은 그 근원을 영지주의(Gnosticism)에 두고 있다.  물질은 악한 것이며 영적인 것만이 선하다고 하는 영지주의 사상에 입각할 때, 신적 존재이신 예수가 더럽고 악한 인간의 육체를 입으셨을 리 없다는 가현설이 태동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그런데 이 같은 견해를 주장하는 자들도 자신들의 주장을 옹호하기 위하여 성경을 인용하고 있는데, 곧 마태복음 12장 48절과 로마서 8장 3절이다.  대표적인 가현론자인 마르시온(Marcion)은 마태복음 12장 48절을 가리켜 이는 예수가 육신적 어머니를 갖고 있지 않았음을 증거해 주는 구절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구절은 성도들과 예수 그리스도 간의 관계가 혈육의 관계보다 더 긴밀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지, 결코 예수께서 자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부인한 것은 아니다.  또한 마르시온은 로마서 8장 3절의 말씀 ‘육신의 모양’이란 육신과 같이 보이는 환영을 입었었음을 단적으로 증거해 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말도 재고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모양’(헬, 호모이오마)이란 실제적인 형상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께서 실제적인 인간의 몸을 입으셨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가현설을 배격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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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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