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1장 25-26절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재림하시기에 앞서 ‘온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구원을 얻게 된다는 사실이 언급되어 있다.  물론 이 같은 사실은 이미 구약에서부터 예언되어 온 것(사 1:26-27, 겔 20:40, 쓱 10:6, 12:10, 13:1)으로서 전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온 이스라엘’이 의미하는 바가 과연 무엇인지에 관해 계속적으로 문제시되어 왔으며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신학자들 간에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본고(本稿)는 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려고 한다. 

 

1. 온 이스라엘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신학자들간에 의견이 크게 이분되고 있는데, 하나는 온 이스라엘을 ‘모든 영적 이스라엘 자손’으로 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여자적(如字的)으로 ‘육적 이스라엘 자손’으로 보는 것이다.  전자의 견해를 취하는 대표적인 신학자는 Calvin으로서 그는 본장에서 말하고 있는 온 이스라엘을 이방인과 유대인을 막론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영적 이스라엘 자손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장하였다.  그런데 이 같은 Calvin의 견해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25절)는 말과 상충되는 것으로서 수긍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25-26절의 문맥 관계상 후자의 견해를 취할 수밖에 없는데, 후자의 견해를 취하는 대표적인 신학자로는 Matthew Henry와 한국의 박형룡 박사 등이 있다.   

 

2. 온 이스라엘의 범위

이상과 같이 ‘온 이스라엘’이 ‘육적 이스라엘 자손’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여도 우리에게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남는다.  즉 ‘육적 이스라엘 자손’이란 ‘예수 그리스도 재림 전에 생존해 있는 모든 이스라엘인을 가리키는가?’ 아니면 ‘이스라엘인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선택해 놓으신 참 이스라엘인들만을 가리키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에 대하여 그 누구도 명쾌하게 대답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성경 곳곳에서 언급되고 있는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遺棄) 사상(롬 9장, 엡 1장) 및 아브라함 자손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치 않는 자는 버림을 당하리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마 8:11-12, 눅 13:6-9)에 의거해 볼 때, 우리는 본장에서 말하고 있는 ‘온 이스라엘’ 이란 하나님께로부터 선택받은 모든 육적 이스라엘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단정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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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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