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이 그렇게 주장한 근거는 만물에 대한 통치권을 위임받은 아담의 범죄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후 자기 형상대로 지으신 아담에게 만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주셨습니다(창 1:28). 따라서 아담은 세상의 피조물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위임을 받은 왕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는 다스리는 자의 위치에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각종 새와 모든 육축과 짐승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창 2:19-20). 그러나 불행히도 아담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짓게 되었고(창 3장), 그로 인해 그는 사탄의 종이 되었으며 아담이 가진 만물에 대한 통치권은 사탄에게 복속(服屬)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사탄은 세상에서 왕 노릇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근거로 사탄은 세상의 권세와 영광을 넘겨 받았다고 그리스도에게 주장했던 것입니다(눅 4:6). 그러나 비록 사탄이 이렇게 주장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정당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즉 사탄은 하나님으로부터 정당하게 그 권한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아담을 범죄케 하여 후려낸 것이었습니다. 그런즉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는 사탄의 이러한 주장은 거짓의 아비로서 자신의 속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오직 주 하나님께만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겨야 한다고 사탄의 주장을 일축하셨습니다(마 4:10).
'그리스도론 > 그리스도의 왕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권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0) | 2019.10.16 |
---|---|
현재 사탄의 역사는 그리스도의 왕권이 불완전한 것임을 나타내는 증거가 아닌가? (0) | 2019.10.04 |
그리스도께서 우주적 왕권을 가지셨다는 성경적 증거는 무엇인가? (0) | 2019.09.13 |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권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0) | 2019.09.07 |
그리스도의 영적 왕권에 끝이 있는가? (0) | 2019.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