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oyd Jones는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시작하여 은퇴하기까지 30년 가까이 사역하면서 자신이 세 그룹의 사람들을 동시에 가르쳐야 한다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 부류는 참된 기독교 체험과는 격리된 성경적 정통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고, 두 번째 부류는 기쁨이 결여된 칼빈주의적 경건주의자들이며, 세 번째 부류는 은사 운동에만 관심을 가지는 감정주의 복음주의자들이었습니다.  영적 건강을 성경적 이해의 빛에 비추어 첫 번째 그룹을 죽은 정통으로, 두 번째 그룹을 영적인 벌레들에게 먹혀가면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로, 세 번째 그룹을 암적인 광신주의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로 보았습니다.  오늘날도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이 교회 안에 존재하는데, 먼저 성경적 정통주의자들의 특징은 무슨 말만 하면 항상 성경책을 들이대며 성경만이 최고라고 말하는데 이들은 그리스도와 성경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경을 신격화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부류인 칼빈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들로 이들도 무슨 이야기만 하면 무조건 Calvin을 내세워 말을 하는데, 마치 그가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처럼 모든 기준을 Calvin이 한 말에 맞춥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의 열매에는 절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절제가 결여된 상태에서 혼자 하나님을 독점한 것처럼 과대망상 속에 사는 신비주의적이며 감정적인 사람들입니다.  사실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이 현대교회 안에서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이고 분쟁과 분열을 일으키는 부류이기도 합니다.

 

먼저 성령의 은사에 냉담한 사람들인 John Walvoord 그의 동료인 Merill Unger는 은사가 사도시대 이후로 교회 안에서 사라졌다고 강조하는데, 이들이 이렇게 주장하게 된 이유는 B. B. Warfield가 저술한『Miracles Yesterday and Today』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데, 사실 이 책은 오늘날 기독교 안에서 카리스마적 은사의 타당성을 반대하는 가장 유력한 책으로 Warfield는 은사의 기능은 사도시대 교회에 국한된 것으로 사도들이 죽을 때 그 은사들도 필연적으로 그들과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합니다.  이들처럼 여전히 본질적으로 동일한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먼저 Robert L. Reymond는 『What about Continuing Revelations and Miracles in Presbyterian Church Today』에서 성령의 은사지속설은 계시은사들의 중지라는 장로교 교리와 배치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후에 고린도전서 14장을 개괄적으로 주석하면서 “계시가 사도시대 말기에 중지되었다면(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I / i, vi), 이런 의미의 선지자들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예언은사를 추구하려는 바울의 권면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예언과 방언과 지식 등 계시은사들은 계시과정의 종결과 함께 끝났고, 기적의 관계를 거론하면서 능력의 기적들은 그리스도의 경우에도 그랬듯이(요 5:36, 10:38, 행 2:22), ‘사도적 메시지의 확증’ 즉, 사도들의 권위를 확증해 주었던 특수표징들은 사도들이 지나감에 따라 필연적으로 중지되었다고 주장합니다.

 

Richard Gaffin 역시 『Perspectives on Pentecost』에서 에베소서 2장20절 말씀을 근거하여 “교회는 사도들과 신약적 선지자들의 토대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성령의 은사 예언은 교회 역사에 있어서 일시적이고 비계속적인 기능으로 사도직과 함께 교회생활에서 사라진 것이다. …만약 예언이 계속된다면 성경이 말하는 모든 계시의 언약성의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베드로전서 4장10-11절 말씀을 근거하여 성령의 은사들은 말씀은사와 행위은사로 나누고 예언과 방언과 같은 계시은사는 교회창설적 성경을 띤 것으로 오늘날 교회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Gaffin은 이런 원리 하에서 신유와 기타 관련된 은사들에 관해 특히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와 능력이 나타나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 은사들은 ‘사도적 표징들’이므로 사도 이후 교회의 생활에서는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영국 복음주의교회의 회복운동을 주도한 Lloyd Jones의 사역에 동참했던 적이 있는 Peter Masters도 『The Healing Epidemic』에서 “카리스마적인 혼란의 시대인 요즘에 표적과 기사들은 사도들에게만 특별했고 일반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는데, 이렇게 예언, 방언, 신유, 기적 등의 은사들이 중지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은사들은 교회 창설기의 사도들에게 주어진 것이므로 지금은 성경계시의 종료 면에서 중지된 은사들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증거로 엡 2:20, 3:5, 고전 13:8-12, 14:20-25, 29-30절 등을 제시합니다.

 

반면에 Michael Green은 I Believe in the Holy Spirit』에서 “이런 태도(은사중지론)는 성령의 강력한 삶에 노출시키기를 꺼리는 단순한 도피주의이며 성령은 바람과 불의 영으로 남아 계시고 교회 안에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신다. 그분을 어떠한 교회적 밀실(박스) 안에 가두어 두어서는 안 되며 신유, 예언, 축사 및 방언이 마지막 사도들과 함께 죽어버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Wayne Grudeme 고린도전서 13장8-12절 해석을 통해 “그리스도 재림 때까지 영적인 은사들은 교회의 유익을 위해 신자들 가운데 지속될 것”을 말했고, Gordon Fee 역시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 그 시점에는 현시대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은사들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John Stott는 『One People』에서 은사목록 중에 사도직과 예언과 기적을 제외시켰고, John MacArthur는 『The Church, the Body of Christ』에서 기적과 방언과 신유와 방언통역 같은 은사를 일시적 은사로, David Hocking은 『Spirit Gift』에서 고린도전서 12장에 나오는 모든 은사의 기능이 끝났다고 말하며, John Walvoord는 『The Holy Sprit』에서 Merill Unger는 『The Baptism and Gifts of the Holy Sprit』에서 모든 은사의 기능이 끝났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반대 입장을 취하는 Michael Griffiths 외에 많은 은사지속론자들은 오늘날 기적적인 은사들이 사라졌다는 주장은 자유주의에 가까운 바람직하지 못한 입장이라고 말하면서 성령의 은사는 여전히 동등하게 그 기능을 발휘한다고 말합니다.

 

이들과 달리 자신의 입장을 중간에 바꾼 사람들도 있는데 Earl Radmacher은 오순절 계통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오순절 교회를 떠나자 교회 안에서의 방언사용을 누구도 막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게 반대하며 비판했고, 반면에 장로교 학자인 Rodman Williams는 처음에 기적적인 은사가 사라졌다는 Warfield의 견해를 따랐으나 이제는 성령의 은사를 인정하고 확신하면서 『The Era of the Spirit』에서 솔직한 고백을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신약성경을 잘못 읽어온 데서 돌이켜야 한다.”  그리고 이미 오래 전 제자훈련 세미나로 한국에서 잘 알려진 Bill Hull은 성령의 은사를 처음에는 인정하다가 Talbot School of Theology에 들어가서부터 성령의 은사가 중단되었다고 굳게 믿었지만 현재 성령의 은사들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하면서『성령에 능력에 관한 솔직한 대화』에서 이렇게 상기시킵니다.  “2년 뒤 그토록 성령의 은사를 주장하던 나는 성령의 은사중단 되었다고 믿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만약 아직도 이런 은사들을 활용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싸구려 연기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마귀의 도구로 전략한 자들일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내 주위에 있는 매우 경건하면서도 훌륭한 강해 설교자의 영향 때문이었다.”  사실 성령의 은사에 관한 교리에서 이 논쟁만큼 교회의 분열과 알력을 야기 시킨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양쪽 진영에서 저명한 기독교 신학자/목사들이 성경을 기초로 해서 저마다 자신들의 입장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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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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