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어 만든 우상

연구자료 2016. 1. 13. 15:04

히브리어로 <마셰카>라고 하는 ‘부어 만든 우상’은 용해된 금이나 은, 혹은 철이나 청동 등을 미리 만들어 둔 틀에 부어 제작하였다(신 27:15, 사 40:18-20).  팔레스타인에서 출토된 상(像)들에는 청동으로 주조한 동물의 모습을 가진 것과 금이나 은을 입힌 사람의 형상을 지닌 입상(立像)들이 있다.  또한 히브리인들에게는 ‘드라빔’이라는 가정의 수호신이 있었다(창 31:19, 34-35).  드라빔은 점을 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겔 21:21, 슥 10:2).  그러나 역시 가신(家神)이기 때문에 새긴 신상이나 부어 만든 우상, 혹은 입체 신상(왕하 23:24)과 마찬가지로 우상 가운데 하나로 취급되었다.  그 형상에 관한 성경 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발굴된 고고학적 자료를 보면 드라빔은 보통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인간의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조그만한 가족 수호신은 진흙을 가지고 주형(鑄型)을 떠 만들거나 손으로 모양을 빚어 제작되기도 하였다.  작은 바알 상은 대부분 주조로 떠 만든 후에 금으로 도금한 것이었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부어 만든 우상은 새겨 만든 우상(graven image)과 마찬가지로 섬기는 것이 금지 되었으며(왕상 14:9, 출 32:4, 34-37), 도리어 가나안 족속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파괴할 사명이 이스라엘에게 있었다(신 7:5, 12:3).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족속들과 이방 족속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받아들였으며 심지어는 여호와 하나님을 가시적인 형상으로 만들어 그것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죄를 범하기도 하였다(출 32:23, 삿 17:3).  따라서 이러한 사악한 우상숭배는 선지자들로부터 계속적인 비난을 받게 되었다(사 30:22, 40:19, 호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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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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