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권5과에서는 무엇이 바른 기도인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기도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의식과 바른 기도의 방법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 배우게 된다.  훈련생들은 이를 통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는 무엇이며 그 내용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깨닫게 될 것이다.  특히 주기도문을 통해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와 우리의 기도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기도를 어떻게 고쳐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를 강해하고 있는 『무엇을 기도할까』는 1권5과의 좋은 참고도서가 된다.  비록 기도하는 방법을 절대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지만 그 동안 방법론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우리들의 기도생활에 대해 어떻게 보다는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도전하고 있다.  기도의 생명은 그 내용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느냐의 여부에 있다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기도의 내용을 보여주는 주기도문을 통해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에 대해 밝히고 있는 이 책은 1권 전체에서 반드시 읽어볼만한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 할 만큼 신앙생활에 있어서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며 이 책을 통해 훈련생들은 바른 기도에 대해 이해함으로 하나님과의 바른 교제를 나누게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기도문을 총 9개로 나누어 강해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 중 몇 가지를 발췌해 보았다.

 

기도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조용히 기도하고 일어나시는 모습 속에서 제자 중 한 사람이 ‘주여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간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님은 이 간청을 들으시고 주기도문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간청하는 제자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세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우리 모두는 기도의 자극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디서 어떤 사람을 통해서 기도의 자극을 받느냐에 따라 우리의 기도 생활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구보다 앞서서 자극을 받아야 할 대상이 있다면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둘째는 우리는 기도의 자극을 받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고 바른 기도가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  주기도문은 그 자체가 완전한 기도로 동시에 모든 기도의 기초가 되고 지침이 되는 완전한 모형이다.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기도할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셋째는 주기도문을 통해 무엇이 올바른 기도인가를 배운 사람은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도는 우리의 존재 그 자체로 믿는 사람이 무시로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하나님 이름은 그분 자신입니다

주기도문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핀다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평소에 드리는 기도와 순서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기도는 순서상 우리 자신이 우선되어 있으나 주님이 가르치는 기도의 최우선은 하나님 자신이다.  주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염려를 하지 말라고 하신다.  사실 자기중심적인 기도는 전부 이 범주 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를 위한 기도에만 몰입하는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상대로 하는 기도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점이 많다.  그렇다고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기도의 잘못된 우선순위와 편협한 강조점을 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원한다는 기도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이름은 바로 하나님 자신의 전 인격을 나타내는 귀중한 상징이며 하나님의 이름은 바로 그분의 인격 자체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거룩해질 필요성이 전혀 없는 완전한 거룩 그 자체이다.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기 원한다는 기도는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해달라는 소극적인 의미도 있지만 이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그 기도 안에는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생활을 하겠다는 약속과 결단이 들어 있다.  여기서 우리가 어떤 약속과 결단을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는 하나님을 더 알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과 결단이다.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이름에 합당한 영광 역시 돌릴 수 없다.  둘째는 하나님을 항상 마음에 모시고 살겠다는 약속과 결단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아야 할 첫 자리는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약속과 결단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사람은 그에게 영광을 돌릴 수 없다.  넷째는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생활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약속과 결단이다.  왜냐하면 성도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으시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전도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게 하겠다는 약속과 결단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려면 위의 약속과 결단으로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그분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높이고 영화롭게 하는 일은 우리의 책임이지만 우리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기 위해 필요한 은혜를 구하는 간청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기도에 들어 있는 것이다.

 

주기도문의 핵심,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는 주기도문에서만 아니라 사복음서를 위시한 신약 전체에 있어서도 중요한 테마이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사역의 중심이었으며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도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데 있었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에서 영토를 소유한 세상 왕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통치를 의미한다.  예수님의 다스림의 영역 안에 있는 모든 세계가 다 하나님의 나라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 하나님나라를 세상적인 나라로 착각하는 것이다.  첫째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세상적인 것에 집착하고 있는 현대 교회 신자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이들은 가치관이나 관심사 등이 철저하게 세속적이다.  둘째는 하나님 나라를 지상천국으로 해석하는 극단주의자들이다.  이들은 하나님 나라가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거부하고 인간의 수단과 방법을 통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 갈 수 있을까?  첫째는 하나님 나라는 심령이 가난한 자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개인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가 나라의 임하기를 기도하는 자이면 그 나라가 먼저 우리 마음에서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의 뜻에 기쁘게 순종해야 하며 이런 태도가 바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천국은 교회를 통해서 확장된다는 사실이다.  가난한 자의 마음에서 시작된 이 천국은 교회를 통하여 온 세계에 확장된다.  하나님께서 지상교회를 세우신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전 세계에 확장하는 데에 있다.  끝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완성된다는 사실이다.  우리 주님은 이제 오실 것이며 이 세상 왕국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그 하나님 나라가 실제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당신은 이 하나님 나라에서 살기를 소망한다면 당신의 마음에서부터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나라를 계속 확장하기 위해 복음을 열심히 전해야 한다.  당신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용할 양식

주기도문의 전반부에는 하나님을 위한 기도가 후반부에는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가 들어 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우리 자신을 위한 네 가지 기도 중 첫 번째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이다.  예수님은 사람을 위한 기도의 첫 자리에 먹고 마시는 ‘일용할 양식’을 갖다 놓았다.  인간에게는 무엇보다도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시급한 것임을 주님께서 솔직히 시인하셨다.  이런 점에서 그는 매우 솔직한 기도를 가르치신 것이다.  우리는 잘못하면 이 기도를 우리와 아무 관련 없는 기도, 즉 1세기 당시의 빈자들에게 어울리는 기도라고 냉소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첫째는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하루 생활이 전적으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 기도는 꼭 필요하다.  둘째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용할 양식이 어느 정도인가를 정확하게 아시는 분은 하나님뿐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기도를 해야 한다.  셋째는 이 기도에는 우리의 생의 목적이 세상에 있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신앙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기도를 해야 한다.  넷째는 내일의 염려를 하지 않겠다는 신앙고백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기도를 해야 한다.  끝으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이 기도에는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강한 능력이 들어 있다.

 

우리는 다 여유 있는 생활을 원한다.  그러나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기도에는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만 살 수 있는 여유가 많이 들어 있지 않다.  그저 하나님의 자녀답게 경건하게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생활에 만족해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기에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기도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을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는 자신이 가진 일용할 양식이 세상 사람의 소유물에 비해 초라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시고 허락하시는 그 일용할 양식만 있다면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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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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