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 Küng은 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를 말할 때, 지상의 교회는 죄인과 의인을 동시에 안고는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아니라고 말하며, George Eldon Ladd 역시 『Theology of the New Testament』에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이지 결코 그 나라 자체일 수는 없다. 하나님 나라가 제자들에게 속한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 나라에 속한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다. 그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고 교회는 사람들의 사회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제자들이 전한 건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설교와(막 1:15), 천국 복음이지(마 24:14), 교회가 가까이 왔다거나 교회의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행 8:12, 19:8, 20:25, 28:23, 31).  사실 로마 가톨릭처럼 자신들의 교회만이 유일한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이며 교회를 하나님 나라와 동일시하거나 세대주의 신학에서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교회 시대와는 무관한 전적으로 미래에 속한 것으로 본다면 큰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는 아니지만 그 나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아야 하고, 교회가 천국 복음을 전파함에 따라 사람들은 교회로 들어올 것이고(막 16:15-16),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사 52:7), 그의 나라의 축복을 체험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는 교회를 포함하면서도 교회보다 훨씬 더 큰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교회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구원 얻은 자들의 무리만을 가리키는(벧전 2:9), 반면 하나님 나라는 주의 백성으로서 그분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을 포함함은 물론이고, 나아가 주님의 구원을 입은 자들이 축복을 입으며 거하는 공간(요 18:36), 그리고 그 안에서 행사되는 하나님의 절대 통치권이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구원받은 자들의 모임인 교회의 구성원은 동시에 그 나라의 구성원이므로 양자는 일치되는 면이 있으나, 하나님 나라는 그 구성원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미치는 영역에 속한 일체의 것을 포함하기 때문에(롬 14:17), 그 범위와 내용에 있어서 교회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통치권이 미치는 영역에 속한 일체를 가리키는(시 103:19), ‘하나님 나라’라는 용어가 실제 성경 가운데서 다양한 용례로 사용되었는데, 먼저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로(눅 11:20), 세례 요한이 말할 것처럼 회개함으로 그 일원이 될 수 있으며(마 3:1-2), 주의 능력으로 악한 세력인 귀신들의 영역이 점차 축소되고(마 12:28), 비록 처음에는 미약하지만 급속히 성장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마 13:31-33), 이것은 눈으로 불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눅 17:20-21), 마치 감추어진 보화와 같아서(마 13:44), 영적으로 미련한 자들은 전혀 알 수가 없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 세상에 임한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하셔서 이루신 그분의 영적 왕권이 미치는 모든 영역이라 할 수 있고(마 12:28), 한편으로는 그리스도의 영적 왕권은 성도의 마음 가운데 이루어지며(눅 17:20-21), 또한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마 13:31-33, 44-45).  또 다른 의미로 하나님 나라는 “앞으로 임할 하나님 나라”로(눅 22:30), 성경은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묘사보다 장차 임하게 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묘사에 대해 더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마 25:31-46), 이는 사단의 세력들이 활동하는 이 세상보다(엡 6:12), 사단의 세력이 멸절될 그 날에(계 20:10),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왕권이 완전하게 행사될 것이기 때문에(고전 15:25), 성경은 장차 그리스도인들이 들어가게 될 하나님 나라(계 21:1-8), 즉 영원무궁한 안식의 세계는 죄악이 남아 있는 이 세상과는 완전 구분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마 21:43, 눅 22:18, 행 14:22, 고전 6:9, 갈 5:21, 계 21:1-4).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눅 8:10), 부르심에 소망과(엡 1:18), 죄를 정복함(롬 6:14, 14:17), 그리고 마귀의 대적을 물리침과(눅 10:17), 질병에서의 고침 받는 것을 통해(눅 10:9), 이 땅에 사는 동안 어느 정도 맛보게 될 것이며, 또한 도래할 하나님 나라의 역동적인 능력인 성령의 능력 안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마 12:28, 롬 8:4-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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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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