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02.02 기독교의 기본 진리 (5-6장)

현대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는 바로 ‘죄인’이라는 말이다.  이는 믿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간의 죄성에 대한 이해는 기독교 신앙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는 우리의 죄성을 정확히 파악할 때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권5과에서 다루고 있는 “인간의 타락과 그 결과”는 훈련생들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 진리』(5-6장)은 2권5과를 공부하는 훈련생들에게 좋은 참고도서가 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훈련생들은 기독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이 무엇이며, 불신자들에게 기독교를 소개할 수 있는 핵심적인 교리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신 일을 올바로 알기 위해서는 그가 누구신가는 물론 우리가 누구인가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실제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사실 죄는 사람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주제다.  그러나 성경 기자들은 죄의 보편성에 대해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죄란 무엇이며, 그 성격은 어떠한가?  성경에서는 죄를 설명하는데 몇 가지 단어들을 사용한다.  이 단어들은 그릇된 행위가 적극적인 의미에서 다루어지느냐 아니면 소극적인 의미에서 다루어지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된다.  소극적 의미의 그릇된 행위는 결함이다. 한 마디로 표현해서 그것은 과실, 실수 또는 실책이다.  달리 설명하면 표적을 향해 활을 쏘았는데 표적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결국 죄란 선한 것에 미치지 못하는 내적 악함, 성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적극적인 죄는 위반을 말한다.  한 마디로 경계를 넘어선 것이며 불법을 말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정의를 어기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부류의 단어들은 죄와 관련해서 어떤 도덕적인 기준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성경은 받아들인다.  그러나 기준과는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였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법을 어긴 것이다.  우리의 실패의식은 우리의 기준이 얼마나 높은가에 달려 있으며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의 행위 뒤에 있는 생각 즉 그 동기에 있다.  출애굽기 20장에 나오는 십계명을 우리의 기준으로 삼아 모든 인간이 여기에서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높고 의로운 하나님의 율법만큼 우리의 죄 많음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은 없다.


죄의 또 다른 측면은 죄의 결과이다.  죄의 결과 중 아마도 가장 무서운 것은 하나님과의 단절일 것이다.  인간의 최고의 복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개인적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인간 존재의 고귀함에 대한 주된 주장은 그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고 따라서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죄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단절시켰다고 말한다.  죄는 필연적으로 분리를 가져오는데 이 분리란 ‘사망’ 즉 영적사망이요, 유일한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으로부터 단절을 의미한다.  죄로 인해 생긴 이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는 성경에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체험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하나님 그 분이 아니고는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굶주림이 있다.  인간에게는 오직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신문에서 자극적인 뉴스를 요구하고 영화에서 도가 지나친 사랑과 범죄 이야기를 소재로 삼는 것, 수영장과 술집들, 자동차 경주와 오토바이 경주, 마약과 성과 폭력의 난무?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이 만족을 찾고 있다는 증거이다.


죄가 가져온 또 다른 결과는 죄는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단절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포로가 되게 한다.  죄는 단순히 잘못된 외적 행동이나 습관이 아니라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내적 부패이다.  우리가 속박되어 있는 것은 죄가 인간성의 내적 타락이기 때문이며 우리를 노예로 만드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한 악의 오염이다.  결국 죄는 인간성에 뿌리 깊게 내재하게 되고, 우리의 자아를 통제하게 된다.  또 다른 죄의 무서운 결과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다.  죄는 우리를 자기중심적으로 바꾸게 한다.  하나님과의 가르침과는 달리 죄는 우리 자신을 첫째에 두고, 이웃을 둘째에, 그리고 하나님은 뒤 구석 어디에 두게 만든다. 이러한 근본적인 자기중심성은 우리의 모든 행위에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우리는 자신을 다른 사람들을 중심으로 적응시키지 못하게 만든다.  만약 자기중심적인 자세를 자기희생의 자세로 바뀔 수만 있다면, 우리의 갈등(부딪힘)은 끝이 날 것이다.  이 자기 희생을 성경에서는‘사랑’이라고 부른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본성의 근본적인 변화이다.  우리의 죄를 폭로하는 것은 단 한 가지 목적 때문이며 이 목적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시켜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준비시키려는 것이다.  믿음은 필요에서 생긴다.  그리스도가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 자신께서도 말씀하셨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막 2:17).  자신의 병의 중함을 깨닫고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치료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평신도 훈련 > 참고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의 증거  (0) 2017.08.19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  (0) 2017.05.10
기독교 신학개론  (0) 2016.11.03
오직 한 길  (1) 2016.06.16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0) 2016.03.02
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